가장 쉽고 빠르게 성공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정말 확실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믿고, 일의 성질에 따라 적당한 기한으로 정성을 들이는 것일 것입니다. 수행에 있어서도 쉽고 빠른 방법을 찾습니다. 원불교에서는 그 방법을 한마디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도 원론이니 실제로는 뭔가 더 쉽고 빠른 방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교법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시간으로 계산하여 만든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1만 시간은 매일3시간씩 10년이 필요하고, 하루8시간씩 3년 반이 필요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고 하십니다. 잦은 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退轉)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라고 하십니다. 정신수양의 결과에서도, 사리연구의 결과에서도, 작업취사의 결과에서도 모두 '오래오래 계속하면' 필경 수양력, 연구력, 취사력을 얻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으신 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진리의 위력을 얻고, 진리에 합일하려고 하는 서원을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있는가? 쉽게 하고 싶고, 빨리 얻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원불교의 수행은 이적을 말하거나 속성으로 빨리 얻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정법에 바탕하여 오래 오래 계속하여 차차 순서있게 얻어지는 인과적 수행입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생각만으로 미리 포기할 수도 있지만, 순서 있게 해 본 사람은 그 과정속에 체험하는 진정한 재미를 알기에 지루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지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것인가 하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만드신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일기법까지 두어 물샐틈 없이 수행방법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작용할 때 즉시 실행이 되지 않는다고 낙망하지 말고 정성을 계속하여 끊임없는 오래 오래 공을 쌓으라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쉽고 빨리 부처가 되는 원불교의 훈련법입니다.
<삼동원>
정성권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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