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서원자 42명 배출
교무 30명, 도무 9명, 덕무 3명

▲ 원기98년 출가자들에게 남궁성 교정원장과 김혜봉 수위단회 상임 중앙단원이 법락을 수여하고 있다.
42명의 신규 전무출신이 출가서원식을 통해 동남풍의 주인공으로 힘찬 발걸음을 대 디뎠다.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원기98년도 출가 서원식에서는 교무30명, 도무 9명, 덕무 3명이다.

출가서원식을 하는 전무출신들은 추천교무들의 손을 꼭 잡고 불단에 등단해 사제훈습의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또한 꾸준하게 인재발굴에 힘쓴 김복환·김제원 추천교무에게 경산종법사의 특별 시상도 함께했다.
미국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과정을 마친 조진성 교무는 "처음 출가를 결심하고 품었던 첫 서원은 '대종사님 닮아가기'였다. 학부생활 중 고락을 경험하며 스스로에게 묻기를 '어떻게 영원한 행복속에 살 수 있을까'였다"며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으나 꿈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희노애락의 인생길을 헤쳐 나가는 힘과 열쇠는 결국 자신이 갖고 있음을 알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조 교무는 "아직은 얕은 지혜를 보여드리려니 부끄럽지만 오늘까지 10년의 과정을 돌아보며 재차 다짐했다. 교화현장에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하며 불지를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남풍의 주인공으로 천여래 만보살의 날개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중앙교의회 이도봉 의장은 축사를 통해 "출가는 희생과 봉사, 인내의 아픔,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담겨있다"며 "출가는 세속의 집을 나서는 것이요, 오온인 색수상행식에서 나오는 것이요, 삼계의 집에서 나선 것이다"고 한길로 꾸준히 나아갈 것을 부탁했다. ▷관련기사 5·20면

이날 경산종법사는 '성·경·신'에 대해 법문했다. 경산종법사는 "온갖 정성을 들이고, 두루 공경하고, 신용을 잃지 않게 계속한다면 큰 도인이 될 것이다"며 "정성스럽게 해야 변화를 시킬 수 있다. 또 상하좌우 모든 사물에 공경과 불공을 할 때 복이 돌아온다"고 법설했다.

신용에 대해 경산종법사는 "내 말이 보증수표가 되어야 한다. 성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며 "자기의 서원을 지키는 것도 자신과의 약속이므로 지켜내야 한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 10년, 20년 지키면 내가 나를 알고 세상이 나를 알아 줄 것이다"고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축하무대는 영산선학대학교 이응준 교무가 축하의 노래로 신규교무들의 교화 첫 발걸음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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