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우리가 구현해 낼 미래 비전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이하 대탄백 대법회)가 5월25일 오후1~3시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다. 새해를 맞는 중앙총부 및 익산성지 일대는 영모동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대산종사성탑 주변도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원기99년 신년호 발행을 앞두고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 정상덕 집행위원장을 만나 대법회 준비 상황을 알아봤다.
▲ 정상덕 집행위원장.

정 집행위원장은 "조석으로 대산종사성탑을 참배한다"며 "왠지 편안해 지고, 뵙고 싶은 심정이 강해진다. 선진님들이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하고 있다. 대산종사의 경륜과 포부를 받든 후진들의 애절함을 읽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대산종사는 우리에게 어떤 정신적 위치를 차지하며, 대외적으로는 어떤 인물로 알리고 있는가

'비닐하우스 성자'로 일반인들이 기억하고 있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살으셨고 차별 없이 사람들을 만났다. 또 항상 손을 잡아 주셨다. 가장 겸손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사람을 대했던 그 분이 바로 대산종사이다. 정신적으로 너무나 존경스러운 성자이다.

또 하나는 '평화의 성자'이다. 나는 대학원에서 평화와 인권을 공부했다. 대산종사의 3대 제언은 평화학의 교과서이다. 새 시대에 맞는 교과서이다. 먼저 심전계발운동이다. 모든 일에 마음이 빠지면 정치행위가 된다. 또 마음에 평화가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내 마음에 일단 적이 없어야 한다. 그것을 마음의 평화로 정해 주셨다.

다음은 공동시장 개척을 제언했다. 이 시대는 이미 하나의 세계가 됐다. 신자유주의 사고와 질서로 변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동시장은 아니다. 화해와 협력의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종교연합창설을 밝혔다. 한국사회에서 4대 종단에 들지 않았을 때 종교연합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혜안이 열리지 않고서는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는 보편화가 될 정도로 종교연합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종교는 '대화'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가야 한다.

- 우리들은 어떤 자세로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맞이해야 하는가

대산종사는 자신성업봉찬의 하나로 대적공실 의두 성리 법문을 밝혀주셨다. 왜 주셨을까?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양적팽창의 시대를 달려왔다. 이제는 자신을 봐야할 것이다. 의두 성리로 봐야 한다. 대적공실 의두로 자기훈련과 자기 공부를 할 때 대산종사를 기리는 성업봉찬이 될 것이다.

또 의두 성리연마로 자기 법위 향상 운동을 해 나가자. 의두 성리를 통해 교화도 해 나가야하지만 대산종사 체 받기 운동, 자기 공부 훈련을 진정으로 해 보자.

이러한 공감대가 일어나면 좋겠다. 성과가 아니다. 양적 팽창에서 질적 운동으로 되돌리자. 안으로 돌려서 자기를 제대로 바라보는 기초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 대탄백기념대법회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이슈는

세계봉공재단 출범이다. 이는 대산종사 경륜사업의 선포이기도 하다. 봉공은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공적영역이다. 다 함께 잘사는 공동체이다. 해방구이기도 하다.

4대 봉공회 즉 출가·재가·국가·세계봉공조직을 활성화 시킬 것이다. 이 사업은 사은사상의 실천적 방법론이다. 원불교의 으뜸 사업으로 세계를 향해 알려나갈 것이다. 또 하나는 결복재단 인재양성이다. 세계종교연합운동 전개를 위한 인재양성이다. 이러한 내용의 선포식이 대법회의 핵심이 될 것이다.

- 대탄백 대법회의 주제는 대산종사의 게송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이다. 이 게송을 대사회적으로 어떻게 어필해 갈 계획인지

게송은 사상의 집약이다. 자기화 사회화 해야 한다. 게송을 하나의 단어로 축약시켜 사회화 운동을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즉 '하나의 세상은 평화입니다' '인류는 한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 자매입니다' 등의 형식이다. 하나의 세계를 잘 해석하는 것이 게송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 본다. 이에 대한 퍼포먼스를 미리 준비할 것이다. 인종갈등, 언어차별 등을 '하나의 세계'라는 화두를 갖고 접근하고 연구해야 한다.

대산종사는 해외교화가 시작되기 전 국제결혼을 주장했다. 하나의 세계는 만나야 열리는 세상이다. 대산종사는 세상을 향해 우리의 미래과제를 이미 던져 주신 것이다. 그 정신이 하나의 세계이다. 이는 놀라운 메시지이다. 구체적으로 실현해 내야 한다.

▲ 대산종사 성탑.

- 대탄백 대법회에서는 성탑제막식과 식전공연, 대법회가 진행되는데, 교구나 교당에서 꾸준히 추진해 갈 세부 계획도 궁금하다

원기99년부터 좌포 생가터 복원에 따라 성지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성지순례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전국 각 교당에서 대법회 전에 대산종사생가터 및 만덕산성지 순례 등이 활발하게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대산종사법어〉는 현재 15품 정도로 정리되고 있다. 수위단회에서 결정해 1월 초에 완성 발간된다. 법어봉독 및 사경 운동이 진행되면 좋겠다.

또 500쪽 정도의 〈대산종사 화보집〉도 발간이 임박해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대산종사 생애에 관한 영상도 만들어 교구나 교당이 기념 법회 때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다. 유튜브로도 검색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원기100년을 앞두고 이번 대탄백 대법회는 교도들에게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법회 부대행사로는 대각전 주변에서 사진전,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유물기획전시, 생애영상물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 원광보건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과 심원향 교도가 칸타타를 준비하고 있다. 대법회 전야제 행사가 될 것 같다. 지방공연도 신청을 받아 진행을 할 계획이다.

미술제 및 합창제도 문화예술홍보분과와 협의 후 진행된다. 국제학술대회는 6월20일 경에 개최한다. 대탄백대법회는 1만 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한다. 1월 말에 대산종사 찬가를 보급하고 성탑 제막식을 오후 1시에 한 후 식전공연에 이어 대법회 본행사가 진행된다.

- 교도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사항이나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재가 출가교도들 사이에 의두 성리 열풍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에 따라 의두 성리 공모전 및 포스터 제작도 보급할 계획이다. '대산종사를 어떻게 추모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4월13일에는 대산종사 탄생가 준공식이 좌포에서 열린다. 이날 좌포교당 봉불식도 겸한다. 또 〈대산종사수필 법문〉 4천8백여 쪽 분량도 발간된다. 이 책은 〈대산종사법어〉의 기초자료가 되었다.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탄백 대법회의 성공은 원기100년의 튼튼한 뿌리가 되도록 모든 준비를 하라고 기초를 세워준 상징적인 것이다. 진력을 다 하겠다.

결국 사상과 경륜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이고 실천하는 것이다. 대산종사를 세계적 성자로 드러내고, 창립 정신의 사회화 운동 및 세계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는 개벽운동이기도하다. 9인 선진의 창립 정신을 세계에 펼치는 것이 바로 원불교100년기념성업 사업이다.

그러나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청소년 교화아이템'이다. 또 '교화현장을 어떻게 활성화 시켜 갈 것인가'이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성업봉찬을 통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교역자들이 교법으로 거듭나서 사회적으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열망뿐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