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청년연합 망신회
힐링스마스 -Healing-mas

▲ 부산울산교구 각 교당 청년들이 기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울산교구 청년회가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축제를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2월25일 충렬교당에서 열린 '부·울교구 청년연합 망신회(Healing-mas)'는 망년회와 신년회를 합한 의미로 부산울산교구의 각 교당 청년들이 성탄절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파티 형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교구 내 청년들이 이날 교당을 찾아와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자는 의도로 시행됐다.

망신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빨간 색으로 된 의상 또는 빨간 색의 소품 등을 착용하고 와야 하며, 평소 교당을 모르거나 법회를 보지 않는 친구들을 초청해 참가할 수 있다.

2회째 진행되는 행사는 '명상과 치유'라는 주제아래 동래교당 강덕훈 교무의 레크리에이션, 서면교당 김형원 교무의 명상 강의, 대연교당 이대각 교도 외 2인의 축하공연, 저녁 식사 등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김 교무는 '외로움 명상', '자비심 명상'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에 한 걸음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사람은 본능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모임과 도구를 만들어왔다"며 "결국 타인에게서 무언가를 얻기보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게 되고 외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는 내 안에 스스로 샘솟는 충만함이 있고, 이것은 스스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이타적 대승행을 통해 더 계발되고 나아갈 수 있으니 이것을 알고 이러한 관점으로 살면 외로움에 끌리는 인생에서 스스로 외로움을 치유하고 더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멋진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청년들은 김 교무의 지도로 자애로운 마음과 연민의 마음을 기르는 자비심 명상도 체험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해운대교당 노성대 교무는 "두 시간에 걸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명상의 기본원리를 알고 명상을 체험하도록 배려했다"며 "이런 시간이 교당과 생활에서도 이어져 행복하고 활기찬 부산울산교구 청년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교당 곽도균 교도는 "평소 외로움을 잘 느끼는 성격이었는데 강의를 통해 외로움을 왜 느끼는지 깨닫게 됐다"며 "자비심 명상 체험도 도움이 됐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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