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석 교무, 17사단으로 이동

육군부사관학교 충용교당에서 특별한 이임 예회가 진행됐다. 2년 전 부임했던 문정석 교무가 근무를 마치고, 육군 제17사단으로 인사이동하면서 환송예회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5일, 문 교무는 마지막 설교 주제를 '정통(精通)해야 따른다'로 잡고, 부사관 교육생들에게 정신적인 평안을 선물했다.

일요예회에 참석한 육군부사관학교장 신만택 소장은 "문 교무가 마지막 예회를 보는 날, 양제우 군종교구장을 비롯해 황성학 총무부장, 동기들이 함께해줘 더욱 뜻 깊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문 교무가 인생을 잘 살았구나하는 마음이 든다. 사람은 완전할 수가 없다. 세모난 사람도 있고 네모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원불교의 마음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 내 종교행사 참석수를 보면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순이다. 이것도 문 교무의 역량이 커서다. 내가 육군본부에 있을 때 문 교무를 최전방으로 보낸 적이 있다. 원불교 첫 군종장교로 편안한 곳이 아닌 5사단을 본인 스스로 택해 가더라. 언제나 개척하는 문 교무를 보면서 교육생들도 어렵고 힘들수록 개척정신으로 살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예회는 충용교당에 새로 부임하는 김명중 교무의 인사와 중앙교구 원음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교육생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더불어 군교화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군종교구지원 출가특성단(단장 황성학)이 자리를 함께해 문 교무의 마지막 예회를 지켜봤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