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 일을 함에 있어 조금도 바라는 것 없이 무아봉공을 실천하려 한다. 아울러 내게는 또 하나의 두렷한 원무 지원 동기가 있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음이 통하는 참 공부인 소중한 인연들을 사이버에서 많이 만나 영생의 도반으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생겼다.

이 인연들을 절대 놓칠 수가 없었다. 함께 영원한 상생의 도반이 되고자 했다. 교화를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도반의 소중함을 느꼈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상생의 도반들이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끌어 주고, 밀어 주는 소중한 도반이 참으로 귀한 인연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 법이 정말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전하여 지며, 실생활에서 실용적이고 사실적이고 원만한 사통오달의 대도무문인 것을 증명하는 데 일조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모든 사람이 본래 일원과 같은 본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단지 알아차리느냐 못 알아차리느냐, 깨어 있느냐 깨어 있지 못하느냐의 문제 해결 방법을 전하고자 했다.

무량 중생 고해 바다에 고통 받는 모든 생령을 우리 원만 대법에 오롯한 공심으로 교화 해나가고자 할 따름이다.

이러한 자세로 원무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나의 경계가 다가왔다.

(경계) 지난해 11월29일 신문사 교무의 요청으로 요란한 마음이 생겼다. 연말연시에 안팎으로 바쁜데 4회 분량의 원고를 해 달라니 약간 짜증났다. Stop, 꼬리를 물고 온갖 부정적 핑계꺼리가 생긴다. Stop! 요란한 맘 알아차리며 호흡을 가다듬고 일단 멈추었다.

Think, 내가 요란함을 내고 있구나 하며 본다. 되돌아보며 재도약으로 새마음 챙길 수 있는 기회인데, 그 분도 뭔가 도움이 되고자 하신 말씀 일텐데 하며 정리가 된다.

Action, 예, 잘 알겠습니다. 혹 빈약한 글이라도 잘 봐 주시기 바랍니다. Review 여러 가지 일로 바쁘실텐데 교무님 정성에 반대 할 순 없다. 소탐대실이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나에게 있어서 큰일이란 이 법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와 같이 원불교 마음공부법을 바탕으로 일기 및 감각·감상을 기재하여 틈나는 데로 30여개 인터넷 카페에 마음일기와 우리법문 기재, 배포, 문답 소통하며 교화하고 있다.

사이버 마음일기와 교법으로 전화통화도 자주하는 거창에 사는 어느 분은 천주교인인데 잘 인도하여 입교하는데 견인차가 되어주고, 우리 공부법에 인생의 참 맛을 느낀다 해 보람이 있었다.

사이버 교화와 함께 있었던 생활 교화를 소개해 본다.

원기94년 5월8일 교무님께서 위탁 되어진 여고생들에게 마음공부를 시켜 달라 했다. 학교에서 처벌을 받고 마음공부와 봉사 활동으로 1주간 교당에 등하교 하는 이들. 대법당에서 간단한 소개와 방석을 배치하고서 108배를 같이 시작했다.

아름이와 은지는 끙끙 신음 하더니 몇 번 해보다가 엎어져서 반응이 없다. 송이는 체력이 좋은지, 정신을 차린건지 그래도 열심히 따라 온다.

25분이 지나 108배 끝나고 둘러 앉아 느낌과 생각을 들어보니 모두 '힘들다'는 한 마디 뿐. 108배를 하면서 등산도, 축구도 지칠줄 모르며, 공부도 잘 되어지고, 내 눈이 맑아지니 세상 있는 그대로가 다 밝게 보이더라는 경험담을 얘기 했다.

<원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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