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집' 짓기

▲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진행된 자연놀이 프로그램에서 어린이들이 숲속의 작은 집 짓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체험과 놀이를 통해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협동하는 마음을 기르는 어린이 배움터가 열렸다.

지난해12월28~30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배내산골학교'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속 놀이와 체험으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 세상의 주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이번에 진행된 산골학교는 '자연과 함께 힐링 하자'는 주제로 평소 학교와 학원생활로 자유 시간, 노는 시간이 부족했던 어린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면서 친구와 화합하고 협동할 수 있는 자연놀이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친구를 배려하는 생활예절교육은 물론 단별놀이마당, 숲속에서 뛰놀자, 난 멋져!, 힐링 캠프, 은혜의 양초만들기 등이 진행돼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사회성이 개발되고 발현되도록 이끌었다.

이중 '숲 속의 작은 집' 활동은 참가 어린이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단별로 작은 집을 지어보게 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단별로 각자 짓고 싶은 집을 정하고, 밑그림을 그린 뒤, 훈련원 근처에 있는 나무, 돌 등의 자연재료를 이용해 개성 만점의 집을 함께 완성하며 성취감을 경험했다.

어린이들은 단별로 재료를 구하고 톱질도 하면서 협동심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한 것이다.

여수 여문초등학교 기지우(4년) 어린이는 "평소 집에서 공부하고 나면 주로 TV를 보거나 컴퓨터만 하고 놀았는데 여기 와서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즐겁게 놀았다"며 "숲속의 작은 집 활동이 기억에 남고, 집에 돌아가면 되도록 밖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외부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훈련을 담당한 김성규 교무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 등 노는 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 어린이들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관심과 정에 목말라 하고, 학업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며 "친구들과 훈련원에 와서 신나게 놀면서 화합하고 협조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고, 추운 날씨에도 어린이들이 즐거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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