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질서 체득에 중점

대안교육연구소 인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산성지고등학교 조성윤(32) 교사.

원불교 대안학교 합동연수에 처음 참가하게 된 그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여러 선배님들과 동료 교사들을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첫 참가였는데 '힐링'이라는 주제에 맞춰 여유있게 진행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인농위원으로서 합동연수가 좋은 경험이었음을 밝힌 그는 "성적중심, 서열중심의 이 사회에서 문제아라고 낙인 찍혀 버린 아이들을 보듬어 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며 "정의가 무엇인가 헷갈리는 요즘, 그래도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안학교 합동연수에 대해 그는 "대안학교 학생들은 기존 교육체계에서 소외돼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다. 낮은 성적으로, 문제아라는 낙인으로, 자존감이 낮고 어른에 대한 불신도 큰 편이다. 이는 기존체계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나기도 한다"며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공동체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어떻게 체득시키느냐를 고민하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낮은 자존감, 어른에 대한 불신, 사회에 대한 반감 등 마음에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처들을 보듬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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