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날려버린 대학선방

러시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모스크바교당 이연정(21) 교도.
그는 처음 겨울대학선방에 참가했음에도 열정적인 프로그램 참여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많이 어색하고 힘들 줄 알았는데 모두가 환영해 줬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 너무나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강의도 알기쉽게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줘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불교와 인연은 10년 전, 지인의 소개로 모스크바교당에 처음 가게 됐다. 그는 "교무님께서 가족같이 대해줘 지금은 교당이 곧 집이 되어버릴 정도다"며 "자주 교당에 놀러 간다. 잔치나 행사가 있으면 늘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학과가 적성에 맞는지 잠시 고민하며 휴학 중이라고 언급한 그는 "법학부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법학 계열보다는 통역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의 휴학을 지켜본 모스크바교당 교무들이 이번 대학선방을 적극적으로 안내한 것이다.

그는 "원100성업회의 정상덕 사무총장의 강의가 가장 가슴에 남는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스펙쌓고 좋은 직장과 많은 연봉을 지닌 사람들 모두가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며 "마음공부와 서원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의식있는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는 느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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