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7일간의 출가여행'
묵언수행·문답·일심 챙겨

▲ 안암교당 청년교도들이 1일 출가여행 훈련에서 영산선학대학교 김주원 총장의 강의를 듣고있다.
안암교당의 '7일간의 출가여행'에 28명이 참여해 큰 의미를 남겼다. 1월5일부터 11일까지 꼬박 1주일을 변산원광선원에서 보내는 '7일간의 출가여행'은 원불교 훈련의 원형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7회를 맞이했다.

5일 종법사 신년하례로 시작된 출가여행은 아침 심고와 헌배·좌선·독경으로 하루를 시작해 법어합독과 대산종사법어 강의, 문답, 요가·염불·선으로 오전 일정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인근 성적지와 조탑봉, 직소폭포, 마당바위 등을 산행하며 성지의 기운을 받았다. 저녁공양 후에는 정기일기 기재와 전서 사경, 저녁선이 이어졌다. 마지막 저녁에는 의두 강연과 강평이 진행됐다. 정기훈련 11과목으로 촘촘히 짜여진 일정이다.

7일은 직장인들은 물론, 방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1회때부터 계속 보완된 출가여행은 하루 이틀로는 겪을 수 없는 경험과 깨달음을 준다는 평가다. 기본 규칙이 묵언수행이며, 출가여행 1주일 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수면 사이클, 식단 등을 조절해 집중력을 높였다. 본 여행에서는 대산종사법어 강의와 문답을 매일 2시간씩 진행해 참가자들의 깊은 고민과 궁금증을 풀게했다.

또한 매일 계문 대조와 유무념 체크, 정기일기 기재를 하고, 프로그램마다 갑을병정으로 일심 정도를 체크했다. 자신이 7일동안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게 하는 것이다.

변호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배성해 교도는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7일이라니 처음엔 솔직히 싫은 마음이 들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공부를 도반들과 함께 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안암교당에 다니기 시작한 이도심 교도는 "일주일 내내 의두 연마를 하며 '사람이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구나'를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간의 출가여행'으로 원기99년을 힘차게 시작한 안암교당은 올해도 교화의 선봉교당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교당 일찍 오기 캠페인 '포도알사업'도 계속 이어가며 마음공부학사를 위한 폐지와 헌옷, 고철 모으기와 교전스터디, 염주콘테스트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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