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금까지의 국제마음훈련원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서 이제는 개론 단계를 넘어 각론을 논의해야 할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개원 전에 이루어져야 할 세미나, 공청회 등에서의 논의자료로 다음을 제안하고 싶다.
현재 교단적으로 국내외에 많은 훈련기관에서 훈련과정안을 마련하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기관의 주요 요소는 훈련과정안과 교재 그리고 강사와 수강생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이 중요하듯이 훈련원의 훈련과정안은 교재와 강사 수강생과 직결되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훈련원마다 훈련원 고유의 특색이 필요할 수 있지만 국제마음훈련원 또한 공통점과 함께 차별화된 훈련과정(교육과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첫째, 통종교적 영성 개발의 장을 형성하기를 바라고 있다.
종교를 갖지 않은 일반인들도 또 어떤 종교를 가진 종교인도 영성 개발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원불교의 정체성을 들어내는 독자적인 훈련과정을 운영하면서도 사회나 각 단체에서 요청하면 그들의 독자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삼성이나 엘지(LG)연수원에서 연수를 받으며 느낀 점은 연수과정이 바람직하면 우수한 교육기관에서 오히려 연수를 받으러 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불교의 템플스테이 천주교의 피정이 일반인에게 환영을 받는 것도 이러한 점을 대변하고 있다. 원불교의 국제마음훈련원은 이점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원불교 신앙과 수행을 토대로 한 프로그램도 일정부분 자리 잡아야 한다.
교단의 마음공부 체계를 정립하여 명품화된 과정으로 승화시키자. 삼학팔조 사은사요는 천하의 대도요 만고의 대법이라고 원불교100년성업 기도문에서 고하고 있다. 삼학을 잘 소화하여 훈련과정을 삼아도 대정진 대적공을 할 수 있는 것이며 삶을 좀 더 의미롭게 영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사리를 연구하여 작업할 때 취사할 수 있는 과정을 정립하자. 의리적으로 논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만들고 원리를 알아서 그대로 실행하는 과정도 만들어서 곧 바로 수행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훈련과정을 만들자. 전국의 훈련과정을 수집하여 비교만 해보아도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보충할 점인지 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종교의 근원이 하나임을 생각하면서 타 종교의 훈련과정을 수집하면 또 다른 교훈을 느낄 것이다.
셋째, 학교생활, 직장, 가족과 친구 등에서 받는 불만과 스트레스 등 갈등의 요소를 풀어주거나 자신과 타인이 갖고 있는 사람마다 다른 성격적 특징들을 이해하고 보완해 줄 수 있는 심리치료과정을 교법과 관련하여, 이해하고 해결하고 풀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안해 가자.
먼저, 초 중 고등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적용 할 수 있는 학습코칭과정을 개발하여 학생 교사 훈련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자. 이미 교육계에는 심리학을 중심으로 학생들 교사들의 성격이나 취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지도를 할 수 있는 각종 심리검사와 지도법이 개발되어 있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학생들의 폭력이나, 따돌림 등 기타 부적응 학생들을 치료 할 수 있는 치료과정도 필요하다. 이 분야는 영산대학교나, 원광대학교, 국내 교육대학교, 사범대학교 등에서 그 자원 접근이 가능하지만 우리 안에 이미 이 분야를 개척해 적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우산 최희공 원무가 운영하는 새삶회 프로그램이 있고 교화부 청소년국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원학습코칭이 학생지도 원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제 영광국제마음훈련원 개원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운영의 실효문제를 고민하면서 좀 더 폭 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인류훈련의 장으로 개원하길 기원한다.
<중흥교당>
한양직 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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