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여중·고 졸업
부친 교직원 35년간 근무

휘경여중·고등학교(이사장 최준명) 출신 이상화 선수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한 이상화(25·서울시청) 선수는 11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차 레이스 모두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준 이상화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대로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이상화 선수는 4년이 지나 이 종목 최강자를 입증하며 3번째 올림픽 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화는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을 우승, 시즌 7번의 월드컵에서도 모두 정상에 올라 소치올림픽 우승은 당연시 되어왔다.

이상화 선수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모교 휘경여고에서 한 달 동안 교생실습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휘경여고 교직원으로 근무했던 아버지 이우근 씨와 함께 휘경여고에 '금의환향'하자 학교는 작은 소동이 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휘경여고는 이상화의 추억이 서린 곳이자 아버지가 35년간 재직한 곳이다.

휘경여고에서 이상화를 지도했던 학생부장 유응욱 교사(당시 체육교사)는 "이상화의 부모님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상화는 말수가 적어 내색은 안했지만 부모님의 헌신에 고마워했고, 학교 일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운동으로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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