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교당, 좌산상사 설법

▲ 좌산상사가 남중교당 법회에 임석해 믿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중앙교구 남중교당이 '500활불을 위한 좌산상사 초청 법회'를 열어 신앙심을 진작시켰다.

16일 법회에서 좌산상사는 "어느 교당이든지 500명 출석법회가 달성되면 설법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운을 뗀 뒤 '믿음'을 주제로 설법했다. 그러면서 신심 없는 사람에게 신심 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공덕이라는 화두를 대중에게 던졌다.

좌산상사는 "진리실상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통해 진리불공을 해 가야 한다"며 "법신·보신불이 소소영령하심을 믿고, 늘 우러러 모시고 살며, 일심기도, 참회수행으로 체성합일 수행을 해가야한다(저축삼대력)"고 법문했다.

좌산상사는 "사람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꿔왔다. 선택의 기저에는 반드시 믿음이 존재하고 있다"며 "믿음은 불보살이나 중생의 선택 기저에 있다. 믿음에 바탕해 어떤 일을 선택하지만 잘못된 믿음으로 인생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원불교가 종교계에서 할 일은 믿음 세계를 정화시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병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맹신병과 불신병이다"며 "네팔의 경우는 인구의 4배나 되는 신을 섬기고 있다. 그 생활이 얼마나 고달프겠는가. 소태산대종사께서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으로 새로운 신앙관을 세워주셨다. 당신 스스로도 신앙의 대상이 안되셨고,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못 박아줬다"고 강조했다. 이는 잘못된 믿음을 원천적으로 봉쇄, 믿음세계의 혼돈상황을 꿰뚫어 보고 모든 믿음을 일원상으로 통합했다는 것이다. 좌산상사는 "진리를 자기가 각색해서 믿으면 안된다"며 "자기 편의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절대 진리를 신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사물현상은 응화신을 전제로 불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좌산상사는 "그러기 때문에 사람뿐 아니라 사물현상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철저히 법신불의 응화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약재 '부자'는 사약의 원료지만 약의 특성을 알아 처방하면 사람을 살리듯이 사물현상은 상대적 믿음을 통해 사실불공을 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 최대은 교도는 16년 동안 법문사경을 통해 얻은 신앙 수행의 공부담을 발표해 대중의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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