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장학회 14명 장학금
인근 교회·주민센터와 연대

▲ 대치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 장학생들과 후원자들이 참석해 새학기 의지를 다졌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치교당이 타자녀교육의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열린 제6회 장학금전달식에서는 14명의 한국과 필리핀, 네팔 학생들이 수혜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원기93년 첫 탄생한 대치장학회의 장학생은 총 63명으로, 올해말까지 누적금액 총 7천6백만원이 전해진 것이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의 주인공들은 대치장학회 회원들과 지역사회에서 추천한 국내 고등학생 9명과 필리핀 고등학생 4명, 네팔의 고등학생 1명이다. 국내와 필리핀 학생들에게는 매 분기마다 40만원씩 총 160만원을, 네팔의 학생에게는 1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대치장학회는 매월 1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왔다. 후원금은 장학금 외에 기타 사무비나 인건비로 사용되지 않고 전액 학생들에게 전달되며 투명한 재정 공개를 원칙으로 지켜오고 있다. 특히 인근 동광교회와 대치2동주민센터와 함께 하며 종교를 뛰어넘은 지역사회 보은사업으로 알려져있다.

대치장학회 고문 서광덕 교무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고 살던 온정이 산업화로 인해 불신과 외로움으로 바뀌게 됐다"며 "이 따뜻함을 살리는 도시공동체 정신을 만들자는 취지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한 일이 진정한 복지다"며 "오늘 은혜를 받은 여러분들도 훗날 어려운 이웃에게 은혜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장학생 대표로 인사를 전한 최혜림 학생(경기외고2)은 "처음에 원불교에서 장학금을 준다고 했을 때 당황스러웠다"며 "그러나 원불교 교리 중에 남의 아이들도 교육시키자는 타자녀교육 정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받은 장학금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아동심리학을 전공하는 게 꿈이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역사회에 원불교의 지역보은과 종교연대 정신을 나투고 있는 대치장학회는 앞으로도 매월 1만원의 회원들을 모집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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