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검절약 정성모아 원100 성금
원불교 인연 맺어주기 위해
다른 이들 이름으로도 성금

▲ 원광상록원의 유성원 교도.
남다른 근검절약으로 정성을 모아 원불교100년기념성업에 동참하고 있는 종로교당 유성원(88) 교도. 지금은 원광상록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 딸, 손자, 손녀, 며느리의 이름으로 원100성금을 내고 있다. 그는 "가난한 교도로서 적은 금액이지만 한푼, 두푼을 모아 원100성금을 내고 있다"며 "많은 금액도 아니고 교도라면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 생각되는 일인데, 많이 쑥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노령연금으로 한달에 9만원정도의 금액이 나온다. 이 돈으로 30년째 고혈압, 심장약을 사서 먹고 있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과 원불교100주년기념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많은 성금을 내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못 돼 힘들었다. 77세 되던 해에 인생말년 훈련을 위해 상록원에 들어왔다. 자식들이 찾아올 때면 용돈을 줬다. 용돈을 받을 때 마다 그 돈을 가지고 원100사무실로 갔다. 처음엔 아들과 며느리 이름으로 성금을 내다가 이제는 손자, 손녀의 이름으로도 낸다. 한 명이라도 더 원100성업에 동참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묻지도 않고 그들의 이름으로 성금을 내게 된 것 이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이름으로 성금을 낸 것은 그들이 함께 천도를 받고 원불교와 맺은 인연을 이어나가길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꼭 누구를 위해서 성금을 낸 것이 아니다. 공부는 나 자신이 잘 되라고 하는 것처럼 원불교가 잘 되길바라고, 대종사님의 법을 만나 대종사님을 따르기 위해 하는 일이다. 모든 힘든일은 공부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며 산다. 넉넉지 않은 삶이지만 아끼고 또 아껴서 앞으로도 계속 원100성업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교단의 창립정신인 이소성대·일심합력·무아봉공·근검저축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매일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심고를 올린다.

나는 행복합니다/대종사님 법 만나니/무엇을 더 바랄 것이냐/대종사님 가르치신 모든 것/가슴에 품고/대종사님 뒤를 따르겠습니다/이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의 노래에서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할 줄 아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그의 인생사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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