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등학교 긍지 높혀

원광고등학교가 2월11일 열린 졸업식에 맞춰 학생들과 교사들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봉안했다. 2010년 54회 졸업식부터 시작된 이번 봉안식은 졸업을 기념함과 동시에 애교심 고취를 위한 행사로 올해로 5회째 이어져오고 있다.

타임캡슐 안에는 동·하복과 유도복, 학급별 기념티셔츠, 앨범, 교과서, 명찰, 교지 등 3년간의 학교생활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을 담았다.

또한 졸업생들이 '20년 후 나의 모습'을 쓴 종이를 담아 20년 후에 개봉했을 때 과거에 내가 그려본 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용기에 참숯과 방부제를 포함 추억물품들을 함께 담은 타임캡슐은 학교 교실 증축 현장 옆 공터에 봉안됐으며, 졸업20주년 행사식에서 개봉된다.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은 "처음엔 타임캡슐이 생소했는데, 선배들의 타임캡슐이 교정에 묻혀 있으니까 등·하교때 많이 보게 됐다"며 "'우리학교에 이런 것들이 있구나. 졸업 20년 후에 학교에 왔을 때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후배들도 계속 잘 이어가 원광고만의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태규 교감은 "학생들이 원광고 출신으로써 사회에서 건실하게 생활하고 원광인으로서 긍지를 새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일이다"며 "졸업생들이 20년 후에 기념식에 와서 후회없이 살았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광고등학교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졸업가운과 더불어 타임캡슐 문화가 정착되어 원광인들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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