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알리는 기회로 알고 정진

박영훈 원무(전 원경고등학교 교장)가 공립 대안 학교인 창원 태봉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마음공부 전도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2010년 3월 개교한 태봉고등학교는 올해 1월 교장 공개모집에 나선 결과 박영훈 원무를 새로운 교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대안교육 전체를 생각하라는 선후배들의 권유로 교장 공개모집에 참여하게 됐다"며 "교육 체계가 이미 잘 잡혀 있는 곳이라 기존의 교육 방향과 내용을 이어받고 살려주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 교육체계를 유지하면서 더 발전시켜간다는 것이다.

원경고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시행해왔기에 교육철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그는 "이곳 일정이 바빠도 마음은 여유롭다"며 "교립 학교에서 시행해오던 교육을 일반 학교에서 시행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진주교대 평생교육원과 경남교구 교리학교 등 마음공부전문가로 다양한 강의를 펼쳐온 그는 이곳에서도 마음공부를 확산시켜 갈 계획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마음공부를 지도해 자신을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알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며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알게 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커져야 당당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이루고 그 힘이 생길 때 남에게 보은하고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부임 후 '교장 선생님'보다 '영훈 선생님'으로 불리며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다"며 "3월 중으로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매주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태봉고등학교는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자'는 교훈 아래 '학교를 넘어선 학교, 사랑과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진로지도교육인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네팔 이동학습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원불교 대안학교 협의회장인 그는 원경고등학교를 특성화시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마음공부를 통해 행복을 가꾸는 학교임을 각인시키며 입학생 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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