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박장식 종사 시봉금 기초
창의적 교화대불공 염원

원불교 미래 교화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 바탕해 감로교화재단이 발족된다. 재단의 자금규모는 11억8천여만원이다. 8일 중앙총부에서 창립 이사회를 열게 되는 감로교화재단은 고 상산 박장식 종사에게 후진들이 올린 시봉금이 기초가 됐다.

상산종사는 생존시 "2억 원의 시봉금을 교단의 긴요한 일에 써 달라"는 뜻을 밝힌바 있다. 이에 아들 박제인 교무는 자신의 정재 1억 원을 합해 3억 원을 원기91년 9월1일 당시 좌산종법사(현 좌산상사)를 배알한 자리에서 뜻을 전달했다. 이에 좌산상사는 "감로재단을 설립하라"는 뜻을 하명해 첫 시발이 된 것이다. 이후 가족들과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의 출연으로 기금을 꾸준히 적립해 왔으며 교당 신축자금을 대여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원기98년 8월18일 종법원에서 관리해 오던 이 기금을 보다 적극적인 교화후원을 도모하기 위해 교화훈련부로 이관해 '감로교화재단'이라는 명칭으로 재단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교화훈련부에서는 올해 2월25일 감로교화재단 설립 준비모임을 서울에서 개최한 후 설립절차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8일 재단창립 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목적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감로교화재단의 정관에 명시된 목적사업은 ▷교당의 설립과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원불교 교화개척 사업 ▷청년·청소년 교화 진작 사업 ▷교법의 사회구현을 실현하는 교화사업 ▷교화인재를 양성하는 사업 ▷본교의 교화 발전을 위해 이사회에서 지원을 결정한 기타 사업 등을 전개하게 된다.

교화훈련부는 이 목적사업에 근거해 1차 교화발전을 위한 제반 사업으로 올해 7월부터 원기100년 12월30일까지 교화훈련부 추천 사업과 미래교화 성장 동력 발굴사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억5천만원의 예산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박제륜 이사는 "좌산상사와 상산종사의 교화정신과 원불교 미래교화를 진작시키려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며 "교화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교화현장이 새로운 교화대불공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염원을 밝혔다. 감로교화재단의 설립으로 시대에 부합한 창의적인 교화대불공의 길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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