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의 법위등급에서 "특신급은 보통급 십계를 일일이 실행하고, 예비 특신급에 승급하여 특신급 십계를 받아 지키며, 우리의 교리와 법규를 대강 이해하며, 모든 사업이나 생각이나 신앙이나 정성이 다른 세상에 흐르지 않는 사람의 급"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통급 십계와 교도의 4종의무를 3년 정도 꾸준히 실행하면 예비 특신급 단계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특신급 십계를 받아 20계를 아울러 지키면서 4종의무를 빠짐없이 이행하면서 어떠한 순역 경계에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마음공부에 뜻이 확립되면 특신급이라 할 수 있다.

특신급에서 원불교의 교리의 강령인 일원상과 삼학팔조 사은사요에 대해서 이해하고, 소태산 대종사와 새 회상 원불교의 출현의 역사적 의의를 비롯한 교사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이해하고 교헌과 법규 등도 대체적으로 이해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소태산대종사가 주세불이며, 새 회상 원불교가 후천개벽의 새 시대의 정법회상이며, 일원대도가 미래 세상을 구원한 정법임을 굳게 믿는다.

따라서 특신급에서는 사업이나 생각이나 신앙이나 정성이 모두 일원대도 회상으로 귀결되고 세상의 다른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확고한 믿음이 확립된다. 곧 특별한 신심이 확립된 급이다.

도가의 공부는 이 특신급 단계에서 성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발심입지의 강도에 따라서 대원정각을 이룩하는 시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신급은 특별한 신심으로
대종사가 주세불이며
이 회상이 정법회상이며
일원대도가 미래세상을
구원할 정법임을 굳게 믿는 것

예로부터 도가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是便正覺)이요, 일초직입여래위(一超直入如來位)라는 법문이 있다.

초발심시변정각은 확실한 처음 발심이 문득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는 뜻이며, 일초직입여래위는 본래 한마음을 깨달으면 곧바로 여래위에 들게 된다는 뜻이다.

도가에서는 처음 정법정신과 발심입지가 공부인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는 말이다. 대산종사는 특신급은 '발심입지, 정법정신,심신귀의'로 법위표준에서 밝혀 주셨다.

발심입지는 마음공부에 뜻을 세운 단계로 "모든 재미가 이 공부 이 사업하는데 옮겨지고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바른 신심이 세워지는 단계로 도가의 성공은 이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마음공부의 뜻을 알고 마음과 뜻을 굳게 정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정법정신은 일원대도가 미래 세상을 구제할 대도 정법임을 확실히 믿고 인과보응과 불생불멸의 진리에 대한 바른 믿음이 확립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법정신이 확립되는 시기는 부처님의 문패가 달리기 시작할 때며 허공법계에서는 성인을 이룩하기 시작한다는 뜻의 성성식(成聖式)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심신귀의는 일생 뿐 아니라 영생을 진리와 스승과 법과 회상에 몸과 마음을 귀의한 단계이다. 우리 스승 외에 더 높은 스승이 없고, 우리 동지 외에 더 좋은 동지가 없으며, 우리 회상 외에 더 큰 회상이 없으며, 우리 법 외에 더 바른 법이 없음을 확신하기 때문에, 오직 이 공부 이 사업 만이 내가 할 일임을 확실히 믿고 진리와 스승과 법과 회상에 몸과 마음을 의지하고 온통 맡기게 된다.

이때에 확립되는 신심을 네 가지 둘 아닌 큰 신심(四大不二信心)이라 한다.

4대 불이 신심이란 첫째로 진리와 내가 둘 아닌 신심을 말하며 둘째 스승과 내가 둘 아닌 신심, 셋째 법과 내가 둘 아닌 신심, 넷째 회상과 내가 둘 아닌 신심이다. 이러한 신심이 곧 특신급의 특별한 신심이라 할 수 있다.

<중앙중도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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