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종사는 참으로 거룩한 성인이다. 상산종사는 수위단회의 결의로 정식 대각여래위로 추존되었다. 밀행제일, 겸손제일로 삼대력을 원만히 갖춘 큰 스승이다. 조부와 부친이 대를 이어 조선시대 문과(대과)에 급제한 명문가의 후예로서 경성법전(현 서울대 법학과)을 졸업한 후 모친의 인도로 소태산 대종사 문하에 귀의하여 전무출신을 했다. 대종사를 보필하여 일제치하 교단의 외교와 행정을 거들었고 이후 정산종사를 비롯한 역대 종법사를 단심(丹心)으로 받들었다.
상산종사같은 선진이 우리 회상에 있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 후진들의 긍지요 자랑이다. 또한 상산종사의 아들들이 부친의 아름다운 뜻을 받들어 정재를 연이어 희사해 선친의 유지를 빛냄도 실로 효행이 아닐 수 없다.
감로교화재단은 12억원 가까운 자금으로 출발했다. 고문기 이사장 등 재가 출가 10여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운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교화개척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창의적 교화대불공으로 원불교 교화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제1차 교화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지원사업비 1억원을 걸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개척 교화사업, 청년 및 청소년 교화 진작사업, 교법의 사회화를 구현하는 교화사업 등 3개 지원사업 분야를 정하고 6월15일까지 사업계획서 제출을 공모했다. 돈이 없어 교화를 못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참신한 교화기획과 전문적인 교화프로그램이 아쉬운 것이다. 누구든 지혜가 있고 창의적인 의욕으로 충천하면 감로교화재단 같은 교화후원자가 속속 등장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감로교화재단이 바람직하게 운용되어 원기 100년대 교화발전에 큰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며 교화재단의 성장을 위해 상산종사의 유지를 받드는 후진들이 속속 이어지기를 심축한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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