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교화재단 창립총회

▲ 감로재단 고문기 이사장이 창립총회를 맞아 취임 인사를 했다.
원불교감로교화재단(이하 감로재단)이 8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이사진과 교단 원로교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감로재단은 박장식 종사가 생전에 후진들이 올린 시봉금을 모아 조성됐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해외 및 개척교화 현장과 교단의 긴요한 일에 쓰여지길 염원하며 종법실에 올리면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좌산상사와 상산종사의 자녀, 후진들의 출연으로 기금이 축적돼 왔으며 현재까지 11억8천여만원의 기본재산이 조성돼 미래교화의 창의적 운영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김홍선 교화부원장의 경과보고와 박제륜 임시의장의 진행으로 정관승인과 임원선출, 남궁성 교정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고문기 초대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교단이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교화이기에 100년성업을 넘어 새로운 교화를 개척하는 것이 대종사께 보은하는 길이다"며 재단의 막중한 사명이 있음을 강조했다.

조정근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장은 고문의 직을 수락하며 "감로란 '시절이 좋을 때 하늘이 좋은 징조로 내리는 정갈하고 맛이 좋은 이슬'이라는 뜻이니, 재단이 더욱 튼튼해지고 교화대불공이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염원한다"며 "재단의 설립정신에는 좌산상사, 상산종사의 원력과 경산종법사의 교화대불공 경륜이 온전히 담겨있음을 상기해야 하며, 교화훈련부가 실행부서로서의 책임을 맡게 돼 기대가 크다"고 당부했다.

경산종법사는 이날 이사진들의 방문을 치하하며 "상사종사는 대종사의 신수봉행 제자이다. 겸손과 자력, 밀행 제일인 어른이다"며 "이 분의 큰 경륜과 자비가 감로재단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임원 모두가 성심을 다해 낙원세계건설에 앞장서는 역사의 빛이 되어 주길 염원한다"고 격려했다.

감로재단은 ▷교당의 설립과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원불교 교화개척 사업 ▷청년·청소년 교화진작사업 ▷교법의 사회구현을 실현하는 교화사업 ▷교화인재를 양성하는 사업 ▷본교의 교화발전을 위해 이사회에서 지원을 결정한 기타 사업을 중심으로 1차 교화지원사업을 공모한다. 박제륜 이사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창의적 교화대불공으로 교화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를 명확히 인식하자"며 "총 1억원의 공모사업 지원안을 통과시킨 만큼 사업계획에는 지속가능한 실행계획을 구체화시켜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화훈련부에서 6월1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받고, 8월1일부터 원기100년 12월31일까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교화지원을 위한 기금축적 방안과 사용원칙을 논의함으로써 타 재단과의 차별화된 운영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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