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는 4월29일 '포콜라레(Foclare)운동과 젊은 세대'란 주제로 콜로키움을 열었다.

'포콜라레운동'은 가톨릭교회 산하 평신도 운동이다. 까아라 루빅에 의해 시작되어 현재는 183개국에 전파되었고, 회원은 다양한 분야와 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포콜라레'는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란 뜻으로 가정의 따뜻함과 사랑의 열기를 상징한다. '모든 이가 하나로'가 포콜라레의 목표다. 이런 목표로 가톨릭 교회내의 대화, 교회일치, 이웃종교인과의 대화, 종교적 신념이 없는 이와의 대화, 현대문화와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 개인에 의해 시작된 운동이 나눔과 소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의 실천으로 일치된 세계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소태산대종사는 대각을 통해 일원대도를 드러내고,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교문을 열었다. 이에 정산종사는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삼동윤리를 밝혀 온 인류가 대동화합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었다. 또한 대산종사는 두 스승의 구세경륜을 보편사상화와 실천이념화에 평생을 헌신하며 종교연합기구 창설, 심전계발 훈련, 공동시장 개척을 통해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라는 뚜렷한 목표를 주었다.

민주주의의 기반이 튼튼하려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 활동이 활발해야 하듯, 일원주의 실현도 마찬가지로 자생력 있는 풀뿌리 일원주의 확산이 필요하다. 소태산대종사의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 실천, 대산종사의 하나의 세계 건설의 구세경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물론 행정적 뒷받침과 조직이 필요하다. 이와 아울러 재가교도들이 중심이 된 자생적운동이 확산될 때 구세경륜 실현은 앞당겨질 것이다.

아직은 미미하게 움직이고 있는 살리고, 아끼고, 나누자는 '살아나 운동'이나, 출가교도가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매달 10일, 한 끼를 굶어 기아에서 고통 받는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일원데이 운동'등이 전국으로,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 그리스도의 복음 실천으로 벽난로와 같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한 개인의 생각이 50여년이 흐른 지금,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교단도 100년에 가까운 역사와 함께 교단의 인재와 외연이 넓어진 만큼 가톨릭의 '포콜라레운동'과 같은 자생적인 외연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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