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한국장학재단 수기공모전 우수상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이서현 씨(13학번)는 한국장학재단의 '제6회 정부학자금지원 수기공모전'(나눔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베트남에서 시집와 8년째 한국 생활 중인 그는 '결혼이주여성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나눔 부문에 응모해 우수상에 선정됐으며, 부상으로 장학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특히 그의 수상은 국내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 현실을 알리는 동시에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결혼 이후 다문화가정 강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한국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이후 2013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이다.

그는 "생각하지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어려운 형편에도 늘 외조해주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 다문화가정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국가근로장학생으로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며 매월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는 "다문화강사로 활동하며 느낀 보람도 크다"며 "강사활동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생활의 활력을 찾는 모습은 정말 큰 보람이다. 또 한국 학생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전달하고 알려나갈 수 있다는 점도 좋다"면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꿈에 대해 "작게는 아이들을 평범하게 잘 키우는 것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꿈을 한국에서 이뤄보고 싶다"며 "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른 다문화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며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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