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종법사로 재임하며 교단의 중흥을 이룩한 대산 김대거 종사. 그는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경륜과 포부를 오롯하게 체 받아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주창했다.

대산종사의 탄생100주년을 맞는 올해 교단은 출판물 간행은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 진행해 그의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고 있다.

교당과 지구, 교구별로 추모법회와 교리강좌를 시행해 대산종사에 대한 추모열기를 높이고 있고, 탄생가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 서울·경인·부산울산교구 원음합창단이 참여하는 대산종사칸타타 공연, 대산종사 유물기획전시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시행되어 모처럼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산종사를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았던 재가 출가교도에게는 스승님에 대한 보은과 그리움을 채우는 장으로, 뵙지 못했던 후진들에게는 스승님의 사상과 이념은 물론 선진들의 발자취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고 있다.

대산종사를 기리는 이러한 행사에 준비하고 참여하는 교도들은 바쁜 생활로 인해 힘든 경계도 있지만, 그 이상의 보람과 에너지도 함께 전달받고 있다. 일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대산종사탄생100주년 행사이기에 이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스승에 대한 보은의 기회로 여기고 기쁘게 참여하고 있다.

대산종사는 교도들을 만날 때면 언제나 아침에 심고와 기도는 올렸는지, 10분이라도 선을 했는지, 직접 물어보고 확인하셨다고 전해진다. 누구라도 이 교법에 맞게 신앙수행을 하도록 이끌었던 그는 교도들의 법위향상을 강조했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교단의 풍토를 조성했다.

5월에 진행될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를 앞두고 재가 출가교도들은 느슨하게 진행해 온 각자의 공부심을 점검해보길 바란다.

항상 법신불 일원상께 다짐과 감사의 심고를 올리는지, 기쁠 때와 괴로울 때 온전히 깨어있는 자신을 발견하는지, 자신이 맡은 곳에서 의무과 책임을 다하는지, 가까운 사람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을 공유하며 사는지,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는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보은미를 실행하는지 등···.

대각의 달 4월이 빠르게 지나갔다. 공부심을 향상하기 위한 자신만의 수행법과 유무념을 새롭게 정해 실천하자. 혼자 실천하기보다 이왕이면 자녀에게 혹은 부모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이웃에게 우리 교법을 권해 은혜로운 세상, 함께 진급하는 공부인이 되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