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군산시장상 수상

보은의집 조원형(60) 덕무가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군산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조 덕무는 경노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온 점을 인정받아 효실천기관 종사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보은의집 근무를 시작으로 사회복지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사회복지분야 늦깎이 입문생이지만 당시 불모지와 같았던 노인요양시설의 기초를 다져가는 데에 크게 공헌해 왔다.

그는 시상에 앞서 "교단을 위해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회복지를 공부했다"며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를 마치고 현장에서 어르신 모시는 일을 한 지도 벌써 10년 세월이 지나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보은의집은 전문 요양시설로 거동이 불편한 분이 많고 치매 어르신들도 많다"며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는 마음 보다는,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불편한 점이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미래의 나를 보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그는 "12년을 근무하면서 힘들었던 점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했다. 일일이 손길이 미치지 못할 때가 안타깝다. 내가 어르신들에게 잘하는 것이 우리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고 말을 맺었다.

정천경 원장은 "조 덕무는 남다른 손재주와 다양한 솜씨로 평소 어렵고 힘든 분야를 앞장서서 해결하고 있다"며 "보은의집이 연속 3회 노인요양최우수시설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며 수상을 축하하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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