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가교역자 대회
6박7일 소중한 만남

▲ 교정원 국제부에서 해외 출가교역자 대회를 개최하고 교화대상 등을 시상하며 개척교화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한 교역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해외교화를 시작한 지 80년. 5대양 6대주 23개국에 139명의 교무들이 일원대도를 선양하고 있다. 20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해외 출가교역자 대회는 해외에서 공부와 삶의 이야기, 해외교화대상 등 각종 시상을 통해 풍성한 법잔치, 은혜잔치로 거행됐다.

해외 근무 교무들은 '원불교 교법의 세계화와 도덕 부활에 앞장 설 것을 결의'한 후 'UR운동 확산으로 세계평화에 앞장서고 해외교화대불공으로 사오백년 결복 교운을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미주서부교구 밸리교당 황광우 교무는 "원불교 해외교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 같다. 세계교화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어렵게 자리를 지키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과 일본교구 교무들, 이번 훈련으로 큰 힘과 용기 얻길 기원한다"고 대회를 마치고 감상을 전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만남을 통해 소중한 소통을 한 것이다.

공부와 삶의 이야기에서 일본교구 오사카교당 김법조 교무는 "15년 오사카 생활을 보고하게 되어 분에 넘친다"며 "재일동포들을 위해 대각개교절이나 어버이날, 경로의 날에는 부침개를 해서 대접했다. 고국의 맛이라며 감사했으며, 10년 간 한방무료진료를 통해 안면을 익힌 후 어려운 점도 의논하고 있다"고 활동상황을 밝혔다. 최근에는 마지막 삶의 정리를 부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외에도 민속잔치, 전통문화알리기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사카교당은 42㎡의 작은 교당이지만 10여명의 교도가 주인이 되어 법회 보며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경산종법사는 "해외에서 교무들이 교화하며 생활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대종사님의 훌륭한 아들 딸이라 생각했다. 일원교화의 개척자이고 선구자이다"며 대종사가 구간도실 상량문에 쓴 '사원기일월(梭圓機日月) 직춘추법려(織春秋法呂) 송수만목여춘립(松收萬木餘春立) 계합천봉세우명(溪合千峰細雨鳴)' 글귀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경산종법사는 "물방울을 모아 우리 힘으로 키우고 키우라는 뜻이 여기에 있다"며 "우리는 결국 전무출신이다. 또 재가교도는 물론 모든 힘이 전부 모여 자력으로 일원세계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고 법문했다. 타력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힘으로 점진적으로 힘을 모아 전 세계에 일원세계를 건설하는 역군이 되자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교화대상은 백상원 원로교무, 공로상은 정유성 교무 외 19명, 불석신명 개척부문상은 김혜심 교무 외 8명, 사무여한 교화부문상은 양세정 교무 외 8명, 미행상은 안정명 교무외 3명, 감사패는 박제권 원로교무 외 13명, 감사패는 백기덕 종사, 감사장은 이덕일 원로교무 외 4명이 수상했다. 또 후원단체인 원불교서울보은회, 사단법인 청수나눔실천회,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 모임, 사)함께하는사람들, 사)한울안운동, 사)삼동인터내셔널, 사회복지협의회, 평화의친구들에게 감사패를 시상했다.

사)아프리카어린이돕기 조정제 이사장은 "원불교의 얼굴로, 종법사의 분신으로 주인정신을 발휘해 사무여한 정신으로 세계화에 큰 업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며 축사를 한 후 건의사항으로 "해외 교무 파견시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준비된 사람이 현장에 가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해외교역자들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해외 교화 안정성 구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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