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김대거 종사(大山 金大擧 宗師, 1914∼1998) 탄생 백주년 기념대법회가 성대히 열렸다. 25일 중앙총부 영모전광장에서 재가 출가 2만여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장엄하게 봉행됐다.

새 회상 원불교는 위대한 스승을 모시고 있다. 교조인 원각성존(圓覺聖尊)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개벽계성(開闢繼聖) 정산 송규 종사, 대산종사 3분 여래불이다. 탄생 백주년을 맞이한 대산종사는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종통을 계승하여 33년이란 긴 세월동안 종법사의 중임을 맡아 교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대산종사는 전북 진안 만덕산 자락에서 생장했다. 11세 어린 나이에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만났으며, 16세에 출가하여 중앙총부에서 전무출신을 시작했다. 타고난 밝은 지혜와 두터운 신근으로 대종사의 사랑을 받으며 신앙인과 수행인으로서의 기초를 닦았으며 대종사 열반이후 정산종사, 주산종사 등 선진제위의 총애와 신망속에 법기를 키워갔다. 젊은시절 건강이 좋지않아 원평 등지에서 요양을 하며 구도열정을 통해 견성을 하고 법력을 기른 치열한 수도인의 모습은 후학들의 귀감이 되었다. 종법사 재위시절에는 훈련에 주력하며 재가 출가 교도들의 법위향상을 촉진했다. 개교 반백년 기념성업을 기해서는 교화향상운동에 앞장섰고, 남한강사건 등 교단의 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울회관을 완공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대종사의 일원주의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계승하여 종교UR 창립을 주창, 종교연합운동에 교단이 앞장을 서도록 했다.

대산종사는 방대한 분량의 법문을 남겼다. 후학들이 그 법문들을 집약하여 〈대산종사 법어〉를 발간하고 교서로 채택하여 〈대종경〉 〈정산종사 법어〉와 더불어 교단 만대를 통해 신앙 수행에 표본으로 삼게 됐다. 〈대산종사 성탑〉도 중앙총부 영모동산에 세워져서 〈대종사 성탑〉 〈정산종사 성탑〉과 함께 영원한 세월을 통해 세상사람들의 참배와 숭모를 받게 됐다.

대법회에 운집한 2만여 재가출가 교도들은 대산종사의 신성과 경륜을 체받고자 다짐을 했고 〈대산종사 찬가〉를 부르며 그의 업적을 높이 기렸다. 대법회를 개최함으로써 대산종사 탄백기념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부터 우리 교단이 나아갈 바는 창립 백주년 성업을 기쁘게 알차게 결실맺는 것이다. 교헌 개정을 진선진미로 완수하고 교단 전분야의 혁신을 통해 교화발전의 대염원을 이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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