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교단입니다'란 슬로건 아래 해외출가교역자대회가 20일 중앙총부반백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교단의 해외교화는 원기20년 일본 대판에서 1년과 중국 만주 목단강에서의 8년이 그 시원이다. 이후 원기57년 이제성교무가 미국으로 건너가 LA에서 종교법인 등록을 취득한 것이 본격적인 해외교화의 시작이었다.

교정원은 일원대도의 세계화를 위해 원기66년 국제부를 신설하고 정책 수립과 교서번역 및 국제교류 등을 추진했다. 현재는 23개국에서 139명의 출가교역자가 혈심혈성으로 일원대도 세계화의 대역사를 이뤄내고 있다. 국제부는 많은 준비 끝에 본격적인 해외교화 역사 40여년 만에 '해외 출가교역자 대회'를 열어 서로를 격려하고 새로 맞이하는 100년의 다짐을 했다.

'공부와 삶 이야기'시간에서 미주서부교구장 양윤성 교무와 오사카교당 김법조 교무는 생활고를 해결하며 평지조산의 심경으로 일궈낸 교화개척사를 전해 대중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해외 교화상으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백상원원로교무가 대상을 받았다. 해외교화 현장의 개척사를 보면 누구하나 그 공로의 크고 작음을 따질 수는 없다. 그중에도 그는 원기58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단의 해외교화 40여년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 일생으로 미주교화와 러시아교화 개척의 산증인이다.

경산종법사는 "낯선 교화 현장에서 혈심혈성의 봉공일념으로 살고 있는 모든 교역자에게 상을 주고 싶다"고 격려한 후 "대종사께서는 '솔 키워 정자 본다, 물들어야 배 띄운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미안한 일이지만 현실이 어렵더라도 일원대도의 세계화를 위해 한명이라도 현지인 교역자 양성에 공을 들이는 짐을 하나 더 짊어지자"고 당부했다. 또한 "물이 들어야 배를 띄울 수 있듯이 여건을 갖춰야 하는데, 그 여건을 만들어 주기만 기다리지 말고 죽을힘을 다해서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우리는 원불교 교법의 세계화와 도덕부활에 앞장선다. 우리는 UR운동 확산으로 세계평화에 앞장선다. 우리는 해외교화 대불공으로 사오백년 결복 교운을 열어간다'는 구호제창으로 새롭게 맞이하는 100년의 약속을 했다. 이 약속이 실현되고, 수십 아니 수백의 '작은 거인'들이 나오도록 재가 출가가 모두 나서 물을 채우는 일에 합력하자. 그래서 일원호가 오대양 육대주를 순항하며 결복 교운을 열어가도록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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