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기증 유해안치식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

▲ 전무출신 시신기증자 4인의 유해 안치식이 영모묘원 헌혼탑 추모공원에서 거행됐다.
생전의 거룩한 서원이 추모동산에 숭고한 정신으로 피어났다. 정법회상 실현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마지막 남은 육신마저 공양한 박정후 교무, 이정선 덕무, 최덕진 덕무, 박화경 덕무의 유해안치식이 5월28~29일 영모묘원에서 진행됐다.

고인들은 생전 기증 서원에 의해 열반 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발전을 위한 실습을 거친 후, 이날 화장을 하고 영모묘원 전무출신 시신기증자 추모 동산에 자연장으로 안치됐다.

안치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축원문을 통해 "숙세의 깊은 인연으로 새회상 원불교에 입문해 전무출신으로서 오롯한 공도의 삶을 살아왔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터에서도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공도에 헌신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또 "어려운 경계 속에서도 공부심으로 마음을 챙기며 교단에 대한 믿음과 정성을 놓지 않았다"며 "더욱이 사후에는 육신마저 의학발전을 위해 바쳤으니 그 삶은 아름답고 장한 삶이었다"고 축원했다.

장기·시신기증은 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광대학교 제생의세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기 기증을 신청하게 되면 급작스런 사고나 뇌사 시 가족의 동의를 거쳐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식하게 된다.

시신기증을 하게 되면 사후 원광대학교 제생의세관을 통해 의학도들의 실습에만 사용되고, 실습 기간은 약 2년으로 실습이 끝나면 화장을 하게 된다.

이후 일반인은 원광대학교 제생의세관 납골당에 입장(入葬)하게 되고, 전무출신은 영모묘원 헌혼탑 추모 동산에 자연장으로 입장하게 된다.

헌혼탑은 의학교육 및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중한 육신을 희사해 준 뜻을 기리기 위해 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광대학교의 공동발원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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