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 교화발전에 헌신

천진 도인으로 세상을 정화하며 교화발전에 힘써왔던 정타원 고정길 정사가 5월30일 원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경산종법사는 "스승과 도반들, 그리고 가족들의 완쾌 염원을 뒤로한 채 병고를 뛰어넘어 이제 참 열반에 들었다"며 "꾸밈없는 순수한 성품 그대로,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천진 도인으로 세상을 정화하며 참으로 거룩한 일생을 살았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며, 주위 인연들을 언제나 자상하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우리들의 보살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창립기 힘들고 어려운 교화현장에서 헌신적인 교역의 길을 걸었고, 교육과 자선사업에 힘닿는 대로 헌공하기를 좋아해 사후 육신마저도 의학발전을 위해 기증했다"고 말한 후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정타원 정사는 원기53년 수타원 김순옥 종사의 연원으로 광주교당에서 입교한 뒤 원기59년 향산 안이정 종사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했고, 원기64년 김제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영보선교소·칠보·의령·압해·장항교당 교무로 봉직했다. 원기85년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정타원 정사는 원기96년부터 건강이 좋지 못해 요양하며 건강을 돌보던 중 깊어진 병환에 쾌차를 보지 못하고 열반에 들었다. 병환 중에도 기도생활에 정성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전무출신으로서의 소명을 놓지 않아 후진들의 모범이 됐다.

정타원 정사의 세수는 67세, 법랍 40년 3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정타원 정사의 종재식은 7월17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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