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다르마센터
메모리얼데이 정진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이사장 김효철)가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훈련으로 현지인 교화에 힘썼다. 5월23~26일 '선과 마음의 자유'를 주제로 열린 메모리얼데이 훈련은 비교도 현지인 31명이 참석해 원불교 선법을 익히고 체험했다.

삼학공부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전체일정이 회화를 제외하고는 묵언으로 진행돼 훈련의 밀도를 높였다.

좌선과 동선, 개인지도, 와선, 행선, 염불 등 32시간을 집중적으로 수련하게 해 어느 훈련보다 강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노스캐롤라이나교당 소원공 교무가 선과 명상을, 유도성 교무는 무아와 깨달음을 주제로 교리법문을 내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강연은 생소한 〈원불교교전〉을 공부한 현지인들이 발표해 교리공부는 물론 무시선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이런 분위기는 훈련객들이 강연을 위해 쉬는 시간 틈나는 대로 법문을 연마하면서 훈련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대체로 훈련에 참가한 현지인들은 초보자부터 35년간 수련한 전문가까지 공부수준이 천차만별로 지도하기가 어려웠지만 원불교 삼학공부에 표준해 가르치면서 선의 맥을 잡아줬다.

한 훈련객은 "강사로부터 듣는 훈련이 아니라 스스로 연마하고 참여하는 훈련이 됐다. 강연 주제에 맞는 법문 연마를 계속하면서 지혜가 점점 열리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원다르마센터의 행선코스는 정평이 나있다. 드넓은 초지 위에 개척된 행선코스는 계곡과 초원, 구릉 등이 어우러지면서 정신적인 평안을 선사했다. 자연과 하나는 되는 행선으로 물아일체의 경지를 체험한 것이다.
또 한의사로 지도에 나선 나성인 교무는 훈련객들의 건강을 체크해 줘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김정명 덕무와 나성인 교무가 한국 전통의 건강식을 선보이면서 심신간 최적의 훈련 분위기를 조성, 훈련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는 훈련 평가서에서 현지인들이 한국식 선식에 최고점을 준 것과 연관이 있다. 수행자에게 있어 먹거리는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훈련을 계기로 한층 발전된 한국식 선식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지역사회 뿐 아니라 뉴요커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원다르마센터는 훈련원 기능 이외에도 미주총부, 교당 역할, 농장운영, 한의원, 수도원 기능까지 복합적인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현재 9명의 교역자가 1천 일 기도에 빠짐없이 참석해 초창기 창립정신을 미국에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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