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이 나라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대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이다. 전에도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화나게 했던 크고 작은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의 참사는 그 어느 때 보다 더 온 국민을 오랫동안 슬픔과 아픔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했다. 이해와 용서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이렇게 가슴 먹먹해지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세상을 스승께서는 어떻게 온통 은혜로운 세상이라고 하셨을까 생각이 멈춰지면서 깊이 성찰을 해보게 된다.

벌써 백년 전에 대종사는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그렇게 큰 울림을 울려줬는데 그 울림을 크게 드러내지 못하고 새 부처님의 말씀을 땅에 떨어뜨려 먹물로 얼룩지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종사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가 은생어해 해생어은으로 무량세계를 전개했다"고 했다. 보여지는 현상에 속아 아프다고 원망하고 슬프다고 비난하는 감정에 휩싸이기 보다는 천조의 대소유무 이치로 세상을 비춰보고 시비이해로 인간을 이해하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

정신의 지도국이요 도덕의 부모국이라고 한 이 나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대종사께서 예시하신 큰 도덕의 세계 참 문명 세계가 건설이 되어지길 염원하고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가들의 바른 해탈 천도를 기원한다. 더불어 이 참사로 고통을 받는 유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공동의 아픔을 겪고 있는 착한 우리 동포들의 마음에 위로와 안심 얻기를 기원한다.

대종경 신성품을 연재하면서 공부가 아직 완전하지 못하고 또 남들 앞에 내세울 만큼 신성이 있는 것도 아닌 내가 이렇게 원불교신문에 대종경 공부를 연재하고 보니 참으로 부끄럽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 와중에 신문을 보았다며 연락을 하는 교도들이 있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옛 인연들의 인사에 더욱 마음을 추스려 이 법으로 물들임을 한다.

어찌 다행 대도정법회상에 참예하여 불생불멸하고 인과보응되는 진리를 알았고 살아 있는 내 마음으로 사실적인 공부를 통해 생활속에서 부처 이루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는지…. 모두 이 법으로 이끌어 주고 키워주고 베풀어 준 스승과 도반들의 공덕이 아니겠는가.

매 순간 공부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어느 곳에 처하든지 보은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무엇보다 내가 진급 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되어주고 어떤 상황에서고 돌아가 대조 할 수 있는 진리와 법과 회상과 스승이 있다는 사실에 무한 은혜와 감사함을 갖는다.

대종경 신성품 공부를 마치면서 철주의 중심으로 공부길 잡아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선배가 대종사께 올렸던 서원의 다짐을 감히 나도 해 본다.

'대종사님과 회상에서 바라는 법통제자, 혈심제자 되도록 상락정진(常樂精進)할 것을 다짐합니다.'

<포천교당>

※다음주 부터는 서용인교당 조법전교무가 성리품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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