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원음합창단 정기연주회
다채롭고 은혜로운 음악 펼쳐

▲ 전북원음합창단원들이 성가 55장 둥그러운 한기운이를 합창했다. 무대에서 일원상을 상징하는 연출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끌어냈다.
전북원음합창단이 가슴 따뜻한 영성 맑히는 소리로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기념했다.
15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회 전북원음합창단 정기연주회에는 김성효 전북교구장, 김명유 전북교구교의회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 재가 출가교도등이 함께 했다.

원음합창단은 성가55장 둥그러운 한기운이(일원상가)를 시작으로 노혜명 단장과 이승민, 정혜원 단원의 곡중 솔로 기도, 기도문을 선보이며 합창단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다채로운 무대로 은혜로운 음악세상을 펼쳤다. 판소리 명창 김혜진 학생은 춘향가 중 '춘향이 이도령과 이별하고 나서 도련님을 생각하면서 부르는 대목'과 흥보가 중 '음식차리는 대목'을 불러 흥을 돋웠다. 또한 원음중창단은 '연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포카레카레아나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뭉게구름으로 차분하고 고운 음색을 뽐냈다.

이웃종단과의 화합의 무대도 펼쳐졌다. 불교 참좋은합창단과 전북원음합창단은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진달래꽃, 천추별곡, 아름나운 나라를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대산종사 찬가를 함께 부르며 이웃 종단과 하나됨으로 감동의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마지막 무대는 원음합창단의 최진사댁 셋째딸, 김법진 교도의 곡중 솔로 누구없소, 퍼포먼스 타악 떡노래로 웅장하게 마무리 했다. ▷관련기사 13면

김성효 전북교구장은 "대산종사탄생백주년에 원음가족들의 서원과 열정이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가 마련됐다"며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영성의 소리는 감동적인 법문이 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거듭나게 해 세상을 변화시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도를 맡은 화산교당 황인철 교무는 "합창은 함께하며 함께 공감하는 일이다"며 "합창단원과 지휘자, 그리고 반주자가 서로 상대방의 느낌을 존중하며 신뢰할 때 비로소 객석의 청중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번 연주를 들은 모든 이들이 연자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느껴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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