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빨간밥차, 은혜주먹밥

'은혜주먹밥'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 빨간밥차'와 함께 달려온 김도원 교도(송천교당·61). 그는 아하데이 나눔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200인분이 넘는 주먹밥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3년 째 사랑의 빨간밥차에서 주방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그는 "희귀난치성 환자들을 돕기 위한 나눔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며 바쁜 일손을 잠시 멈췄다.

그는 "사랑의 빨간밥차에서 노숙인들의 식사를 제공하고 은혜원룸 이용자들의 반찬을 준비해왔다. 한 끼 식사를 통해 심신의 고단함을 위로받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속내를 전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주방일이 좀 고달프지만 일자리가 없어 밥차 식구들이 더 많아지는 겨울철 보다 마음은 더 편하다"는 그는 "땀이 너무 날 때는 찜질방 왔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남은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재료준비와 잔반처리가 베테랑이다. 조리실력 또한 수준급인 그는 "'맛있게 먹었다'는 한 마디 인사가 보람이고 행복이다. 경제가 좋아져서 안쓰러운 사람들이 적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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