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서 공연

▲ 반딧불축제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공연을 펼쳤다.
7일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반딧불축제 개막식 퍼레이드'에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행사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다문화가족 105명, 자원봉사자 12명, 직원 37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 퍼레이드 주제는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로 무주군의 '10개 나라, 181세대의 다문화가족 문화'가 대한민국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 전통 길쌈놀이와 다문화 전통춤이 한데 어우러짐으로 표현했다. 개막식을 통해 행복을 나타내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쩐티레투 가족은 "이렇게 멋진 무대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며 "장롱에 오랫동안 꺼내 입지 않았던 베트남 의상을 입고, 개막식 퍼레이드에 입장하니 가슴이 벅차고 설레여서 눈물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고국의 전통 문화를 다시 기억하고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나 기뻤다는 것이다.

무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이성구 교무는 "이번 반딧불축제 개막식 퍼레이드를 통해 지역민들과 외부인들에게 다문화가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서로 문화도 다르고 고향도 다르지만 같은 무주군민으로서 이 날 행사를 위해 함께 준비하고 퍼포먼스도 시연하면서 특별한 날이 되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주에서 열린 '제18회 무주반딧불축제'는 'Go back to nature-자연으로 돌아가다'는 주제로 15일까지 총 9일간 진행됐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청정 지역 무주를 알리는 동시에 환경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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