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산학원 정기법회
김일상 교무 설법

▲ 훈산학원 산하 학교들이 매달 정기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법인 훈산학원(우석고·전북여고·전북중)이 정기법회를 진행하면서 교직원 및 학생교화에 새장을 열고 있다. 19일 우석고등학교 영성당에서 진행된 이날 법회에서는 백운정사 김일상 교무를 초청해 설법을 청했다.

김일상 교무는 설법에서 "생각을 넓게 하면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 지도층에 있는 사람일수록 마음을 넓게 써야 한다"며 "〈장자〉고사에 와우각지쟁(蝸牛角之爭, 달팽이 뿔 위에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왼쪽 뿔에 촉나라, 오른쪽 뿔에 만나라가 자리 잡고 있으면서 서로 전쟁을 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 말을 믿겠는가. 하지만 우주의 눈으로 보면 달팽이 뿔 위에서의 전쟁처럼 세상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각자의 공간개념을 넓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우주를 생각하는 사람과 내 발등만 보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그 바탕이 마음이다. 마음을 좁게 쓰면 화를 이기지 못하고, 마음을 넓히면 행복해진다. 행복이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넓히느냐 좁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훈산학원 법회는 2012년 4월에 교직원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법회에도 교직원을 비롯해 학생들이 참석해 교법의 메시지를 청취했다.

학교법인 훈산학원 윤신택 이사장은 "최근에 전북여고가 'KBS 도전 골든벨'을 울렸다. 전북중학교 유도부는 전국체전에서 입상하는 등 스포츠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 줄 모르니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말한다. 우리 학원이 마음공부를 해서인지 학교폭력이 한건도 없다. 선생님들도 학생을 잘 가르치려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더불어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해외연수에 성적 우수자뿐아니라 학교를 빛낸 학생들도 추가해서 보낼 것임을 밝혔다. 훈산학원은 도서관과 교사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면학 분위기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북중학교에서 교화하고 있는 서의진 교무는 "교직원 법회가 한 달에 한번 열린다. 세 학교장은 물론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다. 점차적으로 교내 교화를 활성화해 참석 인원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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