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어린이 법문잔치
법문과 함께 성장하는 교화

▲ 서울교구 법문잔치 본선에서 어린이들이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을 암송하고 있다.
법문과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축제, 서울교구 법문잔치가 성황을 이뤘다. 22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법문잔치에는 서울교구 21개 교당 어린이 155명과 가족들이 참석, 세시간의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법문잔치는 체험과 사경·암송으로 나뉘어 총 20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체험으로는 염주만들기와 사은헌배·컬러비즈·일원상만들기·염불·냅킨공예·교리도완성이 펼쳐졌으며, 사경·암송으로 좌선의 공덕·성주·교당내왕시 주의사항·게송·정기훈련법11조목·일원상서원문·영주·청정주·참회게·대종경 요훈품 1·2·4·6·13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20개의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미션을 해결했다. 체험으로 완성품을 만들거나 사경 혹은 암송을 마치면 스티커를 받았다. 스티커를 누적할수록 시계, 선풍기, 화이트보드, 슬러쉬컵을 차례로 받을 수 있어 참여열기가 높았다.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끈 것은 목탁을 직접 들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워보는 염불하기와 컬러 비즈로 색색의 일원상을 만들어 열쇠고리나 핸드폰줄을 만드는 체험이었다. 원하는 그림 냅킨을 부채에 붙여 물을 적시고 건조시키는 냅킨 공예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잦았다. 사경·암송 부스에서는 고학년들은 주로 암송을, 저학년들은 주로 사경을 하느라 입과 손이 분주했다. 특히 언니오빠를 따라온 유치원 어린이들은 한글 쓰기에 익숙치 않아 부모와 교무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이라이트인 암송 대회는 어른 못지않은 긴장 속에 펼쳐졌다. '좌선의 공덕'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다 외운 어린이들을 1차 선발해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차례로 탈락한 끝에 서울교당 박종현 어린이(초3)와 장충교당 이지인 어린이(초6)가 남았다. 둘은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암송해 승부 가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어린이성가 '정다운친구'의 랜덤 곡 선정과 1절이 아닌 2절 부르기 등의 수준 높은 대결 끝에 박종현 어린이가 1등이 됐다. 신림교당 유시광 어린이가 이지인 어린이와 함께 2등을 수상했으며, 3등은 장충교당 김원익·일산교당 이승연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관련기사 12면

매년 서울교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법문잔치는 어린이들의 만남의 장이자 유년회가 약한 개교당들의 어린이 교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서울유스호스텔 3층 전층 사용으로 면적을 넓혀 여유로운 운영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준비를 잘 해오는 어린이들의 실력을 가르기 위해 난이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높았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