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정보와 소통의 사회다. 교단도 예외가 아니다. 원불교 홈페이지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의 존재와 역할은 교단 정보와 소통의 열린마당이다. 교역자광장은 출가교도인 전무출신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이곳을 통해 교단의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고 당면한 교단의 현안들에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이곳에 광고성 공지사항 같은 것 말고 이슈와 쟁점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1천4백여명에 달하는 현역 전무출신들과 3백여 퇴역 전무출신들은 교역자광장을 자유롭게 방문하여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열람할 수 있다. 올라온 글을 열람하는 사람은 많으나 댓글을 달고 의견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유게시판에 활발히 글을 올리는 사람은 박성기 원로교무, 김주영 교무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홍현두 교무 같은 경우에는 드물게 글을 올리지만 그 주장은 거침이 없다.

교정원이나 감찰원 등 교단 집행부는 이들이 올리는 글로 인해 교단 통치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들의 역할이 교단의 그늘진 곳을 비추는 햇빛이 되고 오염된 곳을 정화하는 소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간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의 쟁점은 교단의 당시 상황에 따라 부각되었다. 불교와의 관계, 법위사정 문제, 서울 용산 하이원빌리지 건, 수위단 선거방법, 교육부 기금 손실 건, 마음공부 방법론 등 다양한 문제들이 거론되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일본 지바법인의 문제가 대두됐다.

작년 교육부 기금 손실 건만 하더라도 교역자광장에 거론되기 이전에는 교정원 집행부나 감찰원에서 공식발표가 없었다. 자유게시판에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자 만부득이 그 전면을 대중앞에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후 교육부 기금 손실 건은 대소 회의를 통해 전모가 밝혀졌고 당무자들의 사과와 수습책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정작용을 거치게 되었다. 일본 지바법인건만 하더라도 이 정보를 입수한 김주영 교무의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을 통한 공개질의가 없었다면 대중앞에 노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지바법인의 문제도 대중에 알려진 이상 관계자들의 무아봉공의 노력으로 잘 해결되기를 촉구한다.

전무출신들의 소통의 장인 교역자광장 자유게시판의 역할이 교단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며 재가교도들에게도 상호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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