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종교청년평화학교
ACRP서울평화교육센터

▲ 종교평화학교 순례자들이 용정 해란강이 보이는 일송정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가 주관하고, ACRP서울평화교육센터 주최한 제2기 종교청년평화학교가 6월30~7월5일 만주일대 역사탐방을 마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 만주에서 찾아보자'는 주제로 원불교·불교·천주교·기독교·대한성공회의 각 종단의 청년들이 평화를 생각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총 26명의 참가자 중 교단에서는 김진주(남중교당)외 7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종교청년평화학교에서 5월1~5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각 종교의 평화사상과 비폭력 대화, 평화감수성에 대한 강의를 8주간 받은 후 이루어진 것으로, 이론과 경험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경전(經典)의 현장이었다.

특히 경희대 임현진 교수(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지도에 따라 한국근현대사의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남·북한의 통일론, 항일독립운동의 정신, 동아시아 미래의 전망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의 '남북현황과 통일'에 대한 강의는 순례자들에게 분단의 현실과 청년들의 자세에 대해 이해를 갖게 했다.

주요 일정은 옛 고구려 수도인 집안을 시작으로, 남북통일의 기원지인 백두산 등정과 항일 승전지의 청산리 대첩 및 봉오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했다. 이어 북한·중국·러시아를 조망하는 방천의 삼각지, 중국과 북한의 경계선 도문교, 수많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배출했던 지성인의 요람지 대성중학교와 서전서숙·명동학교 등의 일대를 방문했다. 이어 항일항쟁의 무대인 일송정, 3·13 기념무덤과 간도의 15만원의거 발생지 등을 돌아봤다.

또한 참가자들은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애국 열사들의 정신을 받들고, 더 나아가 한민족 역사를 통한 평화와 남북한 통일에 대해 토론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이번 기행은 각 종단의 청년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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