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스테이, 정신적 지평 넓혀

가까운 지인이 신문에 난 이웃종교스테이 기사를 보고 적극적으로 권유해 마음을 냈다는 최현암 교도.

포천교당 교도부회장인 그는 "그동안 천도교의 수행과 교리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며 "평소 심법이 많이 부족하고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웃종교스테이는 이런 내게 마음의 휴식과 자각을 선물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원불교 훈련기관의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 관심이 많은 그는 특히 "천도교 주문수행을 체험하며 위력을 얻는 공부길이 이웃 종교에도 온전히 담겨 있음을 체득했다"며 "이번 스테이를 마치고 법회시간 감상담을 해야 하기에 이렇게 열심히 임한다"고 한껏 웃으며 말했다.

그는 "2박3일간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하면서 행복한 자부심이 생겼다"며 "이웃 종교인들로부터 원불교가 다른 종단과 다르게 열린 정신을 갖고 있으며, 종교간 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교단의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됐고, 원불교인으로서 자긍심이 더 커지게 됐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우연히 아들의 짐을 정리하던 중 〈원불교교전〉과 소태산대종사 일대기를 접하게 됐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꺼번에 읽어 내려갔다. 마음이 환해졌고, 원불교가 너무 궁금했다. 그 즉시 주위에 원불교가 있는지 찾다가 교당 앞을 청소하고 있는 전중원 교무를 만나게 됐다. 매주 지극히 챙기는 전 교무의 정성에 힘입어 입교를 하게 됐고, 신심 장한 교도가 됐다.

30여 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그는 묻혀져 가는 포천지역의 역사를 안타까워했다. 퇴직 공무원 모임인 '행정동우회'와 '민주평통시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그에게 향토사 연구와 민속 조사, 사료 발굴 등의 역할이 주어졌고, 이를 위해 면면촌촌을 뛰어 다녔다. 그 결과 500여 쪽에 달하는 〈포천의 민속〉이라는 책을 발간하게 됐다. 현재 포천 문화원 향토사연구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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