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으로 휴가 떠나요

훈련은 파동샤워다. 그만큼 심신이 깨끗해진다는 이야기다. 삼동원 정기훈련에 참석한 교도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효자교당 최성원 교도 역시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여름휴가를 해외여행이나 바다, 계곡을 찾아가 보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심신이 피로하고 무엇인가 얻은 것이 별로 없다"며 "그런데 삼동원 정기훈련은 마음 속에 깊은 파동을 남겨서 공부길을 잡을 수 있었고, 더불어 심신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으로 '사은님 모시기'를 꼽은 그는 "사은님 모시기는 평소 내가 가슴 아파했던 사람들을 마음에 모시고 불공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자녀들을 사은님 모시기 대상으로 했다"며 "그동안 자녀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만 강요하고, 지시하고, 나무랬던 것들이 생각나 자녀들을 부처님으로 모셨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자녀들을 부처님으로 모시기 시작하자 그의 마음은 따뜻한 감응으로 바꿨다.

그는 "감동(感動)이 나에게 전해지더라. 나 스스로 알아차리기 훈련으로 조금씩 본성을 찾아가면서 자녀들에게 했던 안 좋은 기억들이 생각나더라. 사은님께 기도하듯 신뢰와 사랑의 기운을 육근에 담아 보냈다"며 "4배를 올리고, 사은님(불공대상)께 참회의 말을 건넸다. 판단을 내려놓고 그저 따뜻이 그대로를 수용하고 사랑했다.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인 자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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