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 법인기도, 힐링음악회
감동 깊은 축제문화로 정착

▲ 영산성지 법인절 희망나눔제전에서 힐링음악회가 진행됐다.
9인봉 순례에 나선 기도인들의 가슴에 새겨진 법인정신이 영산성지를 물들였다.

법인절 희망나눔제전이 '생명·평화·힐링'을 주제로 16~17일 영산성지에서 열렸다. 순례·체험·공연·기도마당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순례객들은 함께해 근원성지 영산을 탐방하고, 소태산대종사의 구도역정과 9인선진들이 개척한 초기공동체 삶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 관련기사 13면

'버리고 싶은 습관 적기'와 '100년성업 혈인서원'으로 시작한 체험마당은 대산종사서예전, 서원등·도예·전통떡·들차회·생태농업·천연염색 등 영산성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오후7시, 원불교창립관 특설무대에서는 힐링음악회가 개최됐다. 퓨전타악 '아퀴'의 신명나는 열림 굿판과 이의성 학생교도의 법인절 노래, 원광정보예고 국악반의 대금·피리·해금 독주, 원신영·최형민 교무의 듀엣 공연, 정인봉 명상음악가의 오카리나 연주는 기도인들과 영광 지역민들에게 모처럼의 평화와 휴식을 선물했다.

음악회 후 법인광장에 집결한 기도인들은 구인봉 기도를 앞두고 비장한 마음으로 봉고의식을 가졌다. '원불교100년 무아봉공·사무여한'의 지장을 찍은 하얀천을 구간도실에 올렸고, 오카리나 연주로 창작성가인 '기도'가 울려 퍼진 가운데 순례객들은 영주를 묵송하며 장정에 나섰다.

원기94년부터 참석했다는 대구교당 김오진 교도는 "법인기도는 작아진 내 마음을 키워주고 여유와 힘을 찾게 했다"며 "올해이는 도반들에게 기도에 함께할 것을 권면할 정도로 용기가 생겼다. 1주일 전부터 천도법문을 독송하며 영산에 오니 진리의 영험한 기운이 더욱 생생하다"고 말했다.

수원교당 정인성 교도는 "이번 법인기도는 1분1초도 소홀함이 없이 꽉 찬 축제였다. 기도를 마친 뒤 법인하늘에 풍등을 날리고, 오래된 나쁜 습관을 적은 글들이 태워질 때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자유로움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교화훈련부 조경철 교무는 "신앙은 체험이 중요하다. 법인기도를 통해 위력과 감응을 경험한 교도들의 수가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근원성지 영산에서의 법인기도가 교단의 성사(聖事)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립정신의 원류인 법인절을 특화해 원불교 축제문화로 정착하겠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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