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촉구 5대종단 기도회

민족대명절 한가위도 지났지만, 대한민국의 달력은 4월에 멈춰있다. 눈물과 기다림으로 기록된 세월호 참사가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원불교를 비롯한 가톨릭, 개신교, 불교, 천도교 종교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촉구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1일 종각에서 시작된 연합기도회는 폭우 속에서도 많은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했다. 5대종단 평신도회가 이미 연합기도회를 열었으나, 성직자들의 연합체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5대 종단 협의회'가 기도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굵은 비를 노란우산으로 막아내며 종각부터 광화문까지의 행진을 이어갔다. 종교인과 단식인, 대책위의 천막이 위치한 광화문광장에서 5대종단 종교인들은 차례로 종교의식과 발언을 진행했다. 원불교는 서울교구와 경기인천교구 교무들이 많이 참석해 원불교 의식과 참회의 기도를 진행해 언론과 참가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노란우산과 현수막을 준비해 내내 자리를 지켰으며, 12명의 교무들이 원불교 의식과 참회의 기도를 진행했다.

5대종단 종교인들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는 결코 변한 것이 없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대답 없는 메아리로 되돌아올 뿐, 대다수 국민들은 아직도 주변에 상존해 있는 대규모 참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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