翰苑交遊, 원광대학교·중국 절강대학

▲ 여태명 교수가 교류전에서 휘호를 쓰고 있다.
원광대학교 서예문화예술학과와 중국 항주 절강대학 중국예술연구소와의 사생서화교류전 '한원교유(翰苑交遊)'가 16~21일 원불교역사박물관과 숭산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양 대학은 2012년 교류협약을 맺고 교수진과 학생들의 서화예술 이해 증진을 도모함과 동시에 한중간 전공과목을 비교 발전하는 기회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절강대학 김효명 교수는 축사에서 "지난 6월 중국에서의 연합 서화전을 성공적으로 치룬데 이어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다시한번 전시하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며 "서화의 세계는 창작의 열정과 고준한 경지에 이르는 데 많은 공력이 드는 만큼 각자 작품에 대한 깊은 탐구와 정진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공상의 이해 뿐만 아니라 작가간의 국제적 교류를 통한 한중간의 전문인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시전에 참여한 교수들과 강사들의 현장 휘호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즉흥적 주문이었지만 작가들은 오랫동안 쌓아왔던 개성 가득한 필력을 보여줘 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성해 박물관장은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어떠한 형태로든 표현하였고,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법으로 형상화시켜 왔다"며 "역사박물관에 이렇게 뜻 깊은 전시를 갖게 돼 의미가 크며, 인간의 예술적 감성과 기술의 진보가 서예로 구현되는 시대상황을 엿볼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원광대 선주선 교수는 "서예문화예술학과는 폐과가 결정됐지만 '학과는 없어져도 예술은 계속된다'는 신념으로 교수와 학생이 힘을 모아 전시회를 추진하게 됐다"며"서예는 크고 깊은 뿌리가 있으며 본질이 살아있기에 가능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류전에는 원광대학교 조수현·여태명·선주선 교수가 절강대학 진진렴·김효명·임여 교수 등 33인의 한중 작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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