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실천강연대회 대상
'법회 출석은 교도의 의무'

부산울산교구 교리실천강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반송교당 이종욱 교도.

그는 '법회출석 유무념'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법회는 포기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교도의 의무이기 때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버지 열반 후 교당에서 지낸 49재로 교단과 인연을 맺은 그는 "반송교당에 처음 나간 날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원불교는 나와 인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입교 후 그는 법회는 빠지지 말자고 결심했다. 법회에서 교무의 설교를 들으면 그의 고민과 번뇌가 정화되고 기분도 좋았다. 그런 그에게 아내는 경계로 다가왔다.

그는 "초기에는 일요일 교당 가는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퉜다"며 "교당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는 아내는 '차라리 교회에 나가라'며 교당에 못 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3년동안 법회를 봐 온 그에게 어려움이 닥쳤다. 회사 노조파업으로 6개월 간 회사를 못 가게 된 것이다.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야간 일을 했고, 일이 끝나면 피곤해서 집에 가서 잘까 생각도 들었지만, 법회는 참석했다"고 밝혔다.

회사특근, 경조사 등 일요일마다 바쁜 일이 많았음에도 입교한 지 8년 9개월 동안 그가 법회에 참석하지 못한 적은 2번에 불과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딸과 법동지가 됐다.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큰딸은 교당에 다니면서 밝아지고 있어 그의 아내도 좋아한다. 그는 "내가 대상을 받아도 되는지 다른 분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시상식 때 꽃다발을 전해주니 눈물이 핑 돌았고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법회에 다닐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아내도 입교시켜 함께 법회에 다닐 예정이다"며 "한두 번 권해서 나오기보다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다녀야 진실한 종교인이 되기에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가족교화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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