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원음합창제
12팀, 광주전남교구 주관

▲ 제25회 전국원음합창제 마지막 출연교구인 광주원음이 합창을 마치자 12팀의 지휘자와 단장들이 성가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주제가를 불렀다.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합창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꽃을 피웠다. 온 세상이 법향으로 가득하길 한마음으로 염원한 것이다.

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25회 전국원음합창제가 열렸다. 이번 합창제에는 교구와 단체, 교당의 원음합창단(이하 원음) 12팀이 참가했다. 특히 여수원음합창단은 찬조출연으로 합창제의 서막을 열며 자유곡 '중화반점'을 '원음반점'으로 응용해 경쾌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번 원음합창제는 다양한 안무와 영상이 함께했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의 해인만큼 전북원음과 대전충남원음은 지정곡으로 '일원대도 이 회상에', '그렇게 오셨네'를 합창하며 간주 중 대산종사 영상을 곁들여 그리움을 자아냈다.

서울원음은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한손에는 장미를 들고 다정하게 사랑을 노래한 후 단원들이 객석을 향해 장미를 선사했다. 경남원음은 '세계민요 메들리'를 부를 때마다 5개 나라의 국기를 흔들었다. 마지막 우리나라 민요에서는 태극기와 일원상기를 힘차게 흔들며 부채춤으로 마무리를 해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대전충남원음은 뮤지컬 그리스 중 '섬머 나이트'를 부르며 각종 귀여운 모션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안교당 신호연·이영진 부부 단원은 "통영에 거주하다 최근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원음가족이 돼 행복하게 합창제 연습을 했다. 계속 노래를 함께 하고 싶은데 행사를 마치게 돼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문 공연장에서 펼쳐진 만큼 마이크 사용을 최대한 자제, 피아노와 각종 악기의 자체 소리와 어울린 합창을 해 팀별 실력의 차이를 가늠하게 했다. 내년에는 원기100년인 만큼 합창제의 취지에 맞게 창작성가 보급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정세완 사무국장은 "광주는 민주와 인권의 도시인만큼 상생과 평화의 꽃이란 주제로 합창을 통해 그 간절함을 전하고 싶었다"며 "1년 동안 각 교구, 교당별로 애쓴 흔적을 보이며 전문 공연장에서 그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원기100년에는 더 훌륭한 합창으로 만나길 염원한다"고 주관 교구 책임자로서 감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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