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도박중독 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대한민국 사행산업 실태' 자료에 따르면 복권, 경마 등 사행사업에 작년 한해 성인 1명당 53만5천원을 지출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고금액이며 2009년 대비 18.9%가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도박중독자 수도 늘어났는데, 2010년 230만명에서 2012년 265만명으로 2년 사이 35만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불법도박시장까지 합산할 경우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정부는 9월초 로또 판매점을 34%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해 논란이 거세다.

도박중독과 불법사행산업이 증가하는 이 때 정부가 앞장서 사행산업을 확충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이냐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나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정부 산하 공기업들이 '건전한 레저 산업 육성'이라는 취지 아래 경마와 경륜, 경정 등 도박산업을 확장해왔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쪽으로는 도박판을 늘려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며, 다른 한쪽으로는 치료와 예방을 지원하겠다는 어불성설이 '100명 중 7명 도박중독'이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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