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교무 역량개발교육
법규훈련 지속 요청

▲ 4급 교무들이 내가 꿈꾸는 교헌개정을 통해 교단지도체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교헌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대한 시점에 4급 교무를 대상으로 한 법규훈련 과정이 개설 돼 관심을 높였다.

6~8일,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무출신역량개발교육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교단 2세기 지도체제의 방향'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전개됐다.

현재 교헌개정은 지역과 계층별 의견수렴과 토론회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사안의 특성상 특별위원과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교헌개정특별위원회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때 현장의 젊은 교역자들이 교단 법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는 노력은 매우 고무적이다.

교육을 진행한 정책연구소 조인국 교무는 교헌변천사 학습을 통해 "교헌은 교단의 이념과 방향제시, 교법정신에 바탕한 통치조직 및 기능과 제도의 강령을 규정한 기본법이다"며 교단운영의 모체인 교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기9년 불법연구회 규약으로부터 원기33년 원불교교헌이 제정된 후 5차 개정까지 변천하는 과정에서 교화단법을 중심으로 교단을 운영하는 '이단치교 정신 실현'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지난해 5월 시작된 교헌개정 논의는 교단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과정이다"고 젊은 세대들의 능동적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진 '내가 꿈꾸는 교헌' 시간에서는 7개 팀별로 나눠 미래시대에 적합한 지도체제에 대해 첨예한 토론을
진행했다. 앞서 교헌변천사를 학습한 4급 교무들은 현행의 종법사 중심제와 행정권이 분리된 교정원장과의 분권체제에 팽팽한 시각 차이를 가졌다.

류종인 교무는 "우리 팀은 종법사는 주법으로 법통의 중심에 서고, 인사·행정·재정 등은 교정원장 체제로 가는 권력이동에 무게를 뒀다. 이유는 분권이 되더라도 선출직인 교정원장과 종법사와의 이질감은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장진수 교무는 "기존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수윈단원들이 겸직을 하지 않고 온전하게 주직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이단치교가 교화와 행정까지 적용될 것이다"며 종법사 중심제에 손을 들었지만 수위단의 정체성 회복이 선행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들은 권한의 분권 측면에서 법통과 행정의 역할을 분리한 조직운영의 필요성에 동감하면서도 여전히 초기교단으로부터 종법사를 중심으로 한 교단 통치의 정통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자신, 교당, 교단을 향해 '더해야할 것'과 '빼야할 것'에 대한 팀별활동 결과 더해야 할 요소로 삼대력과 개인역량개발, 상호존중과 소통, 명확하고 공정한 인사평가와 법치교단의 면모, 인재양성에 대한 과감한 정책적 투자를 요청했다. 빼야할 분야는 안일과 방관적 자세, 과도한 업무량과 권위의식, 인사의 불평등적 요소의 개선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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