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일 인사동 라메르
예년보다 적은 작품

▲ 원불교미술제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79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기념한 원불교미술제가 8일 개막식을 갖고 일주일의 전시를 시작했지만,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와 관람인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진리는 하나,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한 제25회 원불교미술제에는 79명의 작가가 72점의 작품을 출품해 어느 해보다도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12면

문화사회부와 사)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주최, 원불교 미술협회 주관으로 열린 원불교미술제 8일 개막식에는 김수자 원불교미술협회장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박양서 문화사업회장,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 김창규 서울교구교의회의장 등이 참석, 축사와 테이프컷팅을 진행했다. 교정원이나 교구, 서울지역 각 교당 교무들의 참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26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원불교미술제가 원불교 예술문화의 큰 맥을 이어오는 가치에 비해, 교단 인사들의 참석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외부인사도 마찬가지였다. 원기96년과 원기98년 문화관광부 차관, 원기97년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개막식에 참여해 축사를 전한 반면, 이번 25회 미술제에는 외부 인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내외부 인사의 참석 유무는 교단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지만, 관람객들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개교100년을 앞둔 이 때, 특히 '대산종사탄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미술제의 참여 저조가 무엇보다 아쉬운 이유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어느 해보다 '원불교 미술'의 색채가 짙었다는 희망을 남겼다. 총 72점의 작품 중 대산종사 성안이나 법어 등 직접적인 주제로 다룬 10점의 작품을 비롯, 원이나 연꽃등 간접 표현이 17점 정도로 이전보다 교단적인 작품이 많았다.

원불교미술제는 원기73년 원불교미술인협회 발족 후 이듬해 제1회 원불교미술제를 시작으로 26년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으며 익산과 수원 등에서 개최되다가 원기95년부터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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