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새로운 100년 탐구
원불교사상연구원·정책연구소

교단혁신을 더 이상 당위적 접근이 아닌 집단지성의 합력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4일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는 '원불교! 새로운 100년을 탐구하다'는 주제로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원불교정책연구소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순일 부원장은 '교단 내외의 환경분석과 정신개벽이란 제생의세 정언명법(定言命法)의 실현'이 시대적 요청임을 강조했다.

남궁성 교정원장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교화이념과 교화방법론을 담은 '교화학'에 힘을 실어야 현장교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교단혁신의 핵심 아젠다인 교화, 복지, 교육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혜가 교단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교화학의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오전에는 김준안 교무의 '원불교 교화활성화 방안 모색', '이상균 교무의 전무출신 복지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고, 오후에는 고원국 교무의 '원불교2세기와 예비교역자 교육', 장진수 교무의 '교단혁신과 전무출신 정신 재조명', 조세웅 교도의 '출가 재가 역할 재정립'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5개 주제가 선후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관심사인 관계로 발표자와 토론자, 참석자들 간의 논박과 질의가 오고갔다.

김준안 교무는 교화활성화 장애요인으로 과다한 영세교당, 출가교역자의 질적·양적 저하, 교화단교화의 미정착, 교화정책의 단절, 원불교에 대한 낮은 인지도·호감도·신뢰도를 들었다. 타개책으로 교화구조 개선, 재가·출가교역자 교육·훈련 강화, 교화단교화 정착, 지역중심교화 확산, 원불교마음공부 브랜드화 실행을 제시했다.

전무출신 복지제도 개선의 토론자로 나선 강동교당 강지원 교도는 "전무출신 용금 현실화는 그동안 정책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아직도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책집행까지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야함을 역설했다. ▷관련기사 12면

가장 뜨거웠던 교육부분에 있어서 고원국 교무는 "'교육이 교운이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해 육영기관장 및 교수요원의 전문성과 지속성, 책임성이 확보되야 하며, 예비교무 기초교육 강화와 기본교육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제2의 교육개혁을 위해서 교육 담당자들의 책임지는 자세가 해답임을 제시했다.

전무출신 정신 재조명에서 장진수 교무는 "100년성업은 자축의 백년이 아닌, 성찰의 백년이 되야 할 것이다"며 "물질문명의 파고에 전무출신의 정신도 흔들리고 있음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를 공도헌신자로서 전무출신, 협력동반자로서 거진출진, 교화훈련지도인으로서 교무상을 통해 전무출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조세웅 교도는 "재가 출가간 정보의 격차가 불신과 소통의 단절을 불러왔다. 법위를 기준하면 얼마든지 교단에 대한 이해와 합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청년원무 양성과 재가교역자 교육에 전력을 다하면 현재의 교화의 어려움을 타개해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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